"내일 지각해도 보고 자길"…'나쁜엄마', 자신감+팀워크 100점짜리 힐링 코미디[종합]

강효진 기자 2023. 4. 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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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엄마. 제공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JTBC 새 드라마 '나쁜엄마'가 단단한 자신감과 팀워크로 무장하고 남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제작발표회가 26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과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이날 심나연 감독은 '나쁜엄마'라는 제목에 대해 "엄마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엄마들이 보면 어떤 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더라. 아이를 위해 독해질 수 밖에 없고 나쁘게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사실 있다. 그게 결국 아이를 위한 것인데 내가 맞나, 아닌가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다. 제목이 갖는 의미는 엄마 스스로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우리 엄마 나쁜엄마야'보다는 엄마들 스스로 '나 나쁜엄마야'라는 생각을 꽤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더라. 작가님도 아이 키우며 느낀 점이 굉장히 많으셨던 것 같다. 그런 함축적인 의미들, 엄마가 항상 자기 스스로를 부족하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라미란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금 생각하니 맞지 않는 대답 같다.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가 아니라 '선택해야만 했다. 매달려서라도 해야만 했다'가 맞는 것 같다. 그만큼, 대본을 읽으면서 이렇게 빨리 집중해서 재밌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이 어떻게 보면 처음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너무 재밌고, 캐릭터들도 사랑스럽다. 이야기도 진행이 엄청 빠르다. 되게 뻔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고 한 번에 6~8권의 대본을 다 읽었다. 너무 매력있었다. 이걸 안 하면 안 되지 싶어서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다 다르다. 저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살아왔기에 엄마는 다 처음해보지 않나. 다른 특별한 점이라고 얘기하는 게 사실 우스운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다 다르고, 다 나쁘고, 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 나쁜엄마. 제공ㅣJTBC

아들 최강호 역을 맡은 이도현은 "도전의 원동력은 엄마다. 사실 선뜻 하겠다고 하기 쉽지 않았다. 대본 자체는 너무 재밌게 봤지만 너무 하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저에게 이 대본을 주신 이유도 생각해보고 그랬다. 그런데 엄마가 라미란 선배님이다 라고 해서 '끝났다' 했다"며 "개인적으로 제가 하고 싶어야 하는 것 같다.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그 안에서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나오는 것 같다. '하고 싶어? 해보자'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주 역을 맡은 안은진은 자신의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 "제 생각에 80% 정도는 닮지 않았나. 이유는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의 힘으로 일어나는 것이 비슷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라미란은 "미주라는 인물이 아기 미주부터 너무 완벽했다. 태어나는 날부터 강호바라기를 하고 있더라. 촬영장에서 저희끼리도 웃었다. 미주 역으로 온 아기가 강호를 쳐다보고 있더라. 그리고 어떤 밝음과 긍정적, 통통 튀는 모습이 저는 은진 배우에게 100% 이상 120%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또한 라미란은 이도현과 호흡에 "최고의 파트너를 만난 느낌이다. 비록 아들로 만났지만, 저를 어머니라고 부르긴 하지만"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어떤 관계로 만났든 이렇게 오랜 시간 연기를 같이 한 것은 처음이다. 너무 좋았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이도현 역시 "저한테 너무 최고의 선배이자 파트너다. 저는 100점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나쁜엄마. 제공ㅣJTBC

더불어 출연진은 작품 속 마을 주민들의 남다른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라미란은 웃음 포인트에 대해 "조우리 마을 사람들이다. 정말 하나하나 안 웃긴 사람이 없다. 저희 마을 주민 분들은 다들 오디션에 나가도 결승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들이 포진해있다. 분장 후에 정말 난리난다. 처음엔 저는 나름 잡아보겠다고 얌전하게 있었는데, 거기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저는 너무 위안이 됐다. 기댈 수 있었고, 그 분들이 단맛을 계속 살려주셨기 때문에 오히려 제 갈길을 묵묵히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도현은 "저는 못 봤는데 소문이 너무 많이 들린다. 어제 원해 선배님이 공중제비를 돌았다고 한다. 그러면 정웅인 선배님이 '아 열심히 해야겠는데'라고 하시더라"며 현장의 웃음 가득한 분위기를 언급했다.

라미란이 "감독님은 떼 신에서 통제가 안된다고 짜증내셨다"고 하자, 심나연 감독은 "통제는 이미 포기했다. 원해 선배님은 하시는 걸 보면 어떨 땐 진짜 슬플 정도로 열심히 하신다. 진짜로 슬픈 느낌이 있다. 열심히 준비해오신다. 계속 일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가 있는데 이 장면을 쓰든 안 쓰든, 신경 안쓴다. 전체 조화를 생각하면서 하신다. 그런 부분이 주위를 자극시킨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분위기가 있으니까 저는 좀 편했다. 본인들끼리 잘 지내시니까"라며 해탈한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 나쁜엄마. 제공ㅣJTBC

끝으로 이도현은 "아마 끝날 때 쯤 되게 아쉬우실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저 사람들은 어떤 인생을 살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으면 좋겠다. 막상 보면 우리 주위에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굉장히 재밌으실 것이다"라고 밝혔다.

라미란은 "공감도 좋지만, 우리 극 안에 들어와 있다고 느끼셨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될 지도 궁금하지만, 다음 회에 알 수 있는 것으로. 내가 저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4D 체험을 하는 느낌이면 좋겠다.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 보고나서 뭔가 해소되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정말 조금이라도 힐링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내일 지각을 하더라도 '나쁜 엄마'를 꼭 보고 잡시다"라고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나쁜엄마'는 2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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