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다운증후군 바비 인형 선보여…'편견 깨고 장애 포용'

미국 마텔사에서 출시한 다운증후군 바비 인형.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다운증후군 바비 인형이 출시됐다고 영국과 미국 등 현지 언론이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위해 인형 제조사가 다운증후군 전문가와 함께 만든 것입니다.

BBC와 CNN 등에 따르면 바비 인형 제조사인 미국 마텔사는 실제 다운증후군이 있는 여성의 모습을 인형으로 표현하기 위해 미국 국립 다운증후군 학회(NDSS)와 긴밀히 협력했습니다.

마텔사의 바비 인형 부분 글로벌 책임자인 리사 맥나이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새 바비 인형으로부터 사람들이 배려하는 능력을 기르고, 더 큰 공감대가 형성돼 포용적인 세상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면서 출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인형의 목에는 분홍색 펜던트 목걸이가 걸려있습니다. 이는 21번째 염색체가 3개인 다운증후군의 특징을 상징합니다.

또 이 인형의 발목에 있는 분홍색 보장구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일부 아이들이 발과 발목을 지지하기 위해 착용하는 보조기구를 표현한 겁니다. 또 인형이 입고 있는 노란색과 파란색의 나비·꽃무늬 드레스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상징합니다.

미국 국립 다운증후군 학회(NDSS) 회장인 칸디 피카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마텔사와 함께 다운증후군 바비 인형을 제작하게 돼 영광이었다"라면서 "이는 포용을 위한 큰 진전이고 다운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처음으로 자신처럼 생긴 바비 인형을 가지게 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마텔사는 지난 1959년 금발의 허리가 가늘고 날씬한 여성의 모습을 담은 바비 인형을 처음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바비 인형의 신체적 구조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마텔사는 지난 2016년부터 인종을 반영한 여러 피부색의 바비 인형 등 다양한 모습의 바비 인형을 제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