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나쁜엄마'로 또 한 번 써 내릴 인생작 [종합]
'괴물' 감독과 '극한직업' 작가 의기투합
라미란, 이도현에 "완벽한 파트너" 극찬
그간 드라마 '18 어게인'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더 글로리'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였던 이도현이 새로운 작품 '나쁜엄마'로 돌아온다. 어떤 작품에서도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은 이도현은 '나쁜엄마'를 만나 또 다시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아울러 이도현과 라미란의 호흡에 대한 궁금증이 높다. 어떤 이야기에서도 고유의 빛을 발하는 두 연기자가 만난 만큼 이들이 폭발시킬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26일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심나연 감독과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모든 것이 리셋 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모자의 특별한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 속 감동을 안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수상작 '괴물'을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배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먼저 심나연 감독은 드라마 제목인 '나쁜엄마'에 대해 긴 설명을 내놓았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자식에게 나쁜 엄마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심나연 감독은 "진짜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다. 엄마들은 아이를 위해서 독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결국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서 "엄마 스스로가 '나쁜 엄마'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작가님이 그런 생각을 많이 하셨다더라. 그런 함축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라미란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나쁜 엄마 진영순 역을 맡았다. 가난과 무지의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라미란은 "세상에 모든 엄마들이 다 다르다. 저 역시 엄마이기 전 한 사람으로 살았다. 다른 작품들보다 특별한 점을 말하는 것이 우습다. 세상 모든 엄마들은 다 다르고 나쁘고 사랑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라미란도 실제로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이 엄마를 나쁘다고 한다면 '나쁜 엄마'가 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라미란은 "저는 좋은 엄마인 편"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도현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검사 아들 최강호로 역대급 변신에 나선다. 캐릭터의 상반된 매력은 물론 원망과 애증, 그리고 애틋함으로 뒤섞인 복잡다단한 감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더 글로리' 이후 '나쁜엄마'로 돌아온 이도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모였다. 다만 연기가 쉽지는 않았단다. 7세의 어린 아이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수위 조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도현이 도전하게 된 원동력은 자신의 '엄마'다. 이도현은 "이번 작품의 출연 제안을 들었을 땐 선뜻 하겠다고 하지 못했다. 대본을 보면서 울기도, 웃기도 했지만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이도현은 연출진의 믿음과 라미란의 존재감을 믿고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됐다. 이도현은 자신이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다. 제가 하고 싶은 작품을 고른다. 여기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같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도현은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캐릭터의 상반된 매력과 원망과 애증, 그리고 애틋함으로 뒤섞인 복잡다단한 감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나연 감독은 라미란과 이도현 캐스팅 비하인드를 두고 "사실 배우들에게 이 대본이 선택받을 수 있을까 늘 경쟁한다. '나쁜엄마'는 배우들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다채롭고 평면적이지 않은 엄마, 또 슬프지만 않으면서 여성스러운 매력이 있는 사람이길 바라면서 라미란을 캐스팅했다. 여기에 상대 역으로 잘 할 수 있는 남자주인공으로 이도현을 생각했다. 연기를 잘 하는 것은 너무나 알고 있다.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잘 표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고 말하며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라미란은 모자 호흡으로 만난 이도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미란은 "최고의 파트너를 만난 느낌"이라면서 "오랜 시간 연기를 같이 했던 아들은 처음이다. 너무 좋았다. 정말 완벽했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에 화답하듯 이도현은 "선배님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누나로 부르라고 하셨다. 제가 극에 몰입하고 싶어서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다. 라미란 누나와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제게도 누나가 눈물버튼이다. 최고의 선배님이자 파트너"라고 밝혔다.
한편 '나쁜엄마'는 이날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연아 남편' 고우림 "신혼집 대부분은 아내 공간" 고백
- [단독] 혼다 히토미 "떡볶이·치킨 그리워... 한국 작품도 출연하고파" (인터뷰)
- 이장원·배다해, 자연 유산 고백 "심장 소리 못 들었다" ('동상이몽2')
- 가수 편승엽, 생활고 고백 "사업 망한 후 대출만 늘어"
- 문영미 "전 남편 외도·부동산 사기에 불면증"...충격 근황 ('퍼펙트 라이프')
- 송일국, 7년 만 '슈돌' 귀환 "나은이 같은 딸 원해"
- 홍상수 감독, '선택과 집중'의 아이러니
- 야노 시호, 시부상 심경 고백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 '은퇴설' 조형기, 美 아닌 한국에…"럭셔리 차 탔다"
- "모욕 주는 남자친구, 같이 못 가"...곽정은의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