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김민재와 만남 매우 긍정적"

안경남 기자 2023. 4.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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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민재와 많은 대화 나눠…다음 A매치 기대"
6월 A매치 앞둔 클린스만 "최대한 많은 선수 관찰할 것"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럽파 선수들 점검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4.26. photocdj@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안경남 기자 =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김민재(나폴리)를 포함한 유럽파들과의 만남에 대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달 초 미국으로 출국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유럽으로 건너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 오현규(셀틱),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과 만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열흘 동안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른 코치들과 함께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했고, 소속팀 감독들과도 만났다"며 "시간상 모든 선수를 만나진 못했지만 앞으로 차츰 만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와의 면담은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유럽 출장 최대 이슈였다.

김민재는 지난달 우루과이와 A매치에서 패한 뒤 취재진에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큰 충격을 줬다.

또 대표팀 선배들과의 불화설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럽파 선수들 점검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04.26. photocdj@newsis.com

이후 김민재가 해명에 나서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향후 대표팀 운영을 위해선 클린스만 감독이 관련 문제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긍정적이었다. 감독과 코치가 찾아온 것에 고마워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김민재의 경우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못 나갔지만 덕분에 여유 있게 만나 나폴리 인근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누구도 상상 못 할 환경에서 뛰고 있다. 곧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컵을 들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고, 다음 A매치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만남이 김민재에게 도움이 됐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유럽 출장을 통해 현지에서 뛰는 선수들의 심리와 환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에 뛰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며 "오현규의 경우 셀틱에서 많은 시간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팀 안에서 배고픔과 싸우려는 투쟁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재성(마인츠)은 바이에른 뮌헨이란 빅클럽을 이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감독과 협회가 같이 한다는 걸 선수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럽파 선수들 점검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4.26. photocdj@newsis.com

그러면서 "유럽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손준호도 마찬가지다. 협회와 함께 계속해서 선수들의 상황을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출장 기간 손흥민의 소속팀이자 자신이 현역 시절 전성기를 보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홈구장을 찾기도 했다.

현장에서 손흥민의 EPL 100호골을 지켜본 그는 "손흥민과는 경기 전 대화를 나눴다. 결과가 아쉬웠지만, 골을 넣어 기뻤다"며 "토트넘의 저의 구단이기도 하다. 영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팀"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뉴캐슬전 1-6 대패가 안타깝다. 손흥민은 본인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감독대행이 경질되고, 또 감독대행이 오는 등 팀이 어수선하지만, 최대한 빨리 수습해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길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아스톤빌라, 뉴캐슬, 브라이튼 등 EPL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는 이강인(마요르카)에 대해선 "최근 소속팀에서 골도 넣고 좋은 활약을 펼쳐 뿌듯하다"며 "마요르카도 좋은 팀이지만, 큰 구단에서 제안이 온다면 선수로서 기쁠 것"이라고 했다.

UEFA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유익한 자리다. 그곳에서 많은 걸 배운다"며 "선수들이 유럽에 간다면 좋겠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건 아니다. K리그나 아시아에서 좋은 기회가 있다면, 그게 어디든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럽파 선수들 점검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4.26. photocdj@newsis.com

유럽파 점검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후 곧장 전주로 이동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를 지켜볼 계획이다.

또 다음달 초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 참석한다.

이후에는 6월 국내에서 열리는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2연전 준비에 돌입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다음 A매치까진 시간이 있다. 명단 발표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볼 것이다. 유럽에 가 있는 동안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가 K리그를 계속 체크했다"며 "새로운 선수가 올 수 있고,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도 응원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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