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회장 “유통구조 개선해 어업인 소득 높일 것”
어업인 소득 증대 방점…유통 개선 및 소비 홍보
“하루 만에 수산물 배송받는 시스템 만들 것”
어업생산량 감소 대응…“바다환경보전위 필요”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소비자가 하루 만에 산지의 싱싱한 수산물을 집으로 배송받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겠다. 어업인이 보다 수월하고 높은 가격에 많은 어획물을 판매해 소득이 증대되도록 하겠다.”
노동진 신임 수협중앙회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진행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40년간 어업인을 걸었던 노 회장은 ‘어업인이 부자되는 어부(漁富)의 세상’을 선거 구호로 앞세워 지난 2월 제26대 수협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생산자인 어업인과 소비자 사이를 얼마나 단순하고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최근 발달 된 물류시스템과 IT기술이 접목되면서 각종 신선식품도 당일에 산지에서 집으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점에서 직거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를 중심으로 수협이 전국 주요 거점 산지에 직거래 물류배송을 위한 허브를 구축하는 방안을 포함해 소비자가 하루 만에 산지의 싱싱한 수산물을 집으로 배송받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량진시장 현대화 이후 발생한 잔여부지를 유통단계 간소화를 위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노 회장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미래 수요인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수산물 섭취 교육·홍보도 강조했다. 한때 수산물 섭취 1위였던 일본도 어린이·청소년 중심으로 소비가 급감하자 식생활 교육을 실시했다.
그는 “서양에선 김을 먹지 않았으나, 맛과 영양이 서구권에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우리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음식의 맛과 영양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쌓여야 소비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식생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수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호감을 높이는 일을 추진코자 한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소비 홍보와 더불어 급변한 생활여건과 식품 트렌드에 맞춘 신상품 개발도 병행해 기성세대 소비수요도 확대하고 새 시장을 창출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그는 “어업인이 보다 수월하고 높은 가격에 많은 어획물을 판매해 소득을 증대하는 방법이 수협이 돈을 벌어 지원하는 방식보다 지속가능 측면에 우위”라며 “수산물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수산물 홍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과거보다 어획 기술이 발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잡을 고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으로 이는 수산업이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면밀한 대책없이 추진되는 바다개발 행위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합장,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바다환경보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 예상되는 수산물 소비 급감 등 피해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는 “전국에 있는 위판장에 방사능 수치 전수조사에 준하여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별도로 표기하는 등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창정도 30억 피해…SG폭락 ‘주가조작 조사' 본격화
- 갈증난 尹 포도주스 집자…바이든이 보인 반응 “제로콜라 있다”
- '2심도 무기징역' 이은해는 어떤 인생을 살다 살인범이 됐나
- "남친과 여행중 출산"...한파에 아기 버린 20대, 살인미수 적용
- "누가 봐도 샤넬은 싫어.." 로고 없는 '조용한' 명품 뜬다
- "정경심 3번 불허·최서원 3번 연장, 해도 너무해"...윤건영 '분통'
- 임영웅이라는 장르…슬픔의 카타르시스
- "JMS 신도들 '김도형 교수, 회 뜬다'며 협박..걱정되는 상태"
- ‘돌싱포맨’ 탁재훈 “김완선,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 “집에 있는 ‘챔프 시럽', 아이에 먹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