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씩 가족부양해야 하는 청년들…우울감 7배 높다

손승환 기자 2023. 4.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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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장애 등을 앓고 있는 가족을 직접 부양하는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돌봄 시간이 평균 20시간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으로 희망돌봄시간인 14.3시간을 크게 웃돌았다.

가사활동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가족돌봄청년의 비율은 34.4%로 일반청년 비율의 4배를 상회했다.

또 가족돌봄청년의 우울감 유병률은 일반청년(8%)의 7배 이상인 6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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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돌봄청년 39%는 '주15시간 이상' 할애…평균 46개월
"가사활동 부담 된다"응답 비율, 일반 청년보다 4배 높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공공돌봄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질병, 장애 등을 앓고 있는 가족을 직접 부양하는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돌봄 시간이 평균 20시간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반청년과 비교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우울감이 더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으로 희망돌봄시간인 14.3시간을 크게 웃돌았다.

주당 15시간 이상 돌봄을 하는 비율은 39%였으며,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이었다.

구체적인 돌봄 활동으로는 가사(68.6%), 함께 시간보내기(63.70%), 병원동행 및 약 챙기기(52.59%), 자기관리 돕기(39.14%), 이동 돕기(38.40%) 등이 꼽혔다.

가사활동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가족돌봄청년의 비율은 34.4%로 일반청년 비율의 4배를 상회했다.

특히 이들은 일반청년과 비교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가족돌봄청년 중 삶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2%에 달했다. 일반청년(10%)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돌봄 대상 가족을 가장 많이 돌보고 책임지는 주돌봄자의 응답은 32%로 더 높았다.

또 가족돌봄청년의 우울감 유병률은 일반청년(8%)의 7배 이상인 61%로 집계됐다.

미래 계획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7%였고, 주돌봄자의 경우엔 47%였다.

필요한 복지 서비스로는 생계, 의료, 휴식 지원, 문화·여가 등 순으로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복지부는 이러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발굴 강화, 상담·안내 활성화, 맞춤형 사회서비스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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