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금리인상 따른 소비 감소, 청년이 고령층보다 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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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 영향이 고령층보다 청년이 8배 더 높고, 청년들 사이에서도 부채가 많은 이들의 소비 감소가 부채 없는 이들보다 11배나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년층 내에서는 부채 상위 50%에 속하는 경우, 부채가 없는 경우에 비해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폭이 약 11배에 달하는 등 부채수준에 따라 감소폭에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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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많은 청년이 없는 이들보다 소비 11배↓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 영향이 고령층보다 청년이 8배 더 높고, 청년들 사이에서도 부채가 많은 이들의 소비 감소가 부채 없는 이들보다 11배나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현안분석 자료인 '금리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을 통해 이러한 연구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 1%포인트(p) 인상에 따른 대출보유 차주의 연간 소비는 약 13만2000원(0.5%↓) 감소하며, 저소득층과 대출이 많은 중산층에서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연간 소비 감소폭이 약 29만9000원(1.3%↓), 30대는 약 20만4000원(0.8%↓)으로 청년층 소비 감소폭이 컸으며, 특히 20대는 60대 이상(3만6000원)의 8.4배에 달했다.
김미루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가 고령층에 비해 크고, 자산 처분이나 추가 차입을 통해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청년층 내에서는 부채 상위 50%에 속하는 경우, 부채가 없는 경우에 비해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폭이 약 11배에 달하는 등 부채수준에 따라 감소폭에 큰 격차를 보였다.
기준금리 1%p 인상에 따라 부채보유 상위 50% 청년층의 연간 소비는 26만4000원(1.1%↓) 감소하는 반면에 부채를 보유하지 않은 청년의 연간 소비 감소폭은 2만4000원(0.1%↓)에 그친 것이다.
특히 부채보유 상위 50% 청년 중 저신용층(신용점수 700점 이하)은 기준금리 1%p 인상에 따라 연간 소비가 무려 53만9000원(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루 연구위원은 "청년층 차주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부채를 보유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라며 "한계상황에 직면한 청년 차주에게 기존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할 기회를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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