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관리도로 청소 했더니…미세먼지 평균 43.7% 감소

기사내용 요약
환경부·환경공단, 495곳 집중관리도로 청소 실시
도로 날림먼지 260t 저감…진공노면차 효과 최고

[서울=뉴시스] 도로 청소차가 물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집중적으로 도로를 청소하면 날림먼지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가 평균 4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2년 12월1일~2023년 3월31일) 전국 집중관리도로 495곳 30만6657㎞의 청소 효과를 26일 공개했다.

제3차 계절관리제 기간 때의 493곳 27만3412㎞보다 3만3245㎞ 더 늘렸다.

도로청소 작업에는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도로청소차 1794대가 투입됐다. 진공노면 청소차 1116대, 고압살수차 396대, 분진흡입차 282대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은 하루 2회 이상,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3월에는 하루 3회 이상으로 횟수를 늘렸다.

청소차 차종별 대수에 단위 제거량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 도로 재비산먼지 260t이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비산먼지는 도로 위 침적된 먼지가 차량의 운행에 의해 다시 날리는 입자상 물질 중 지름이 10㎛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특히 이동측정 차량으로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대전 관내 집중관리도로 43곳의 재비산먼지 발생을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는 청소 시작 10~30분 전 평균 141㎍/㎥에서 청소 후 30~60분이 지난 뒤 평균 73㎍/㎥로 평균 43.7%가 줄었다. 지난해 평균의 37%보다 높다.

공단 측은 미세먼지 '매우나쁨'(151㎍/㎥ 이상) 범주에 드는 200㎍/㎥ 초과 도로 163곳에 대해 61개 관할 지자체에 추가 청소를 요청했다.

도로청소차 유형별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진공노면 청소차 46%, 분진흡입차 43.3%, 고압살수차 34.6%로 각각 나타났다.

앞서 환경부는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를 위해 최근 4년간 지자체에 국비 891억원을 보조해 청소차 690대 구매를 지원했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도로 청소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상당하다"며 "앞으로 집중관리도로의 재비산먼지 청소 및 측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495개 집중관리도로 청소 효과. (자료= 환경부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