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완화에…은행, 2분기 가계·기업 대출 문턱 낮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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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올해 2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을 낮추고, 가계에 대한 대출도 전 분기에 이어 완화적인 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완화적인 대출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8로, 전 분기(3)에 비해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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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신용위험 20년來 최고 전망
국내 은행들이 올해 2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을 낮추고, 가계에 대한 대출도 전 분기에 이어 완화적인 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가 규제 완화 기조를 지속하면서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경제주체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커진 가운데 경기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은 2분기에 더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의 경우 신용위험이 카드 사태가 발생한 2003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은행의 차주별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8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1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올해 2분기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완화적인 대출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의사를 밝힌 셈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8로, 전 분기(3)에 비해 완화됐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같은 기간 6에서 3으로 낮아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예대율규제 완화 연장 조치로 은행의 대출 여력이 확대된 데다, 은행간 시장 확보 경쟁에 따라 중소기업 위주로 대출태도 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예대율 산정시 적용되는 기업대출 가중치(85%)가 개인사업자대출 가중치(100%)나 가계대출 가중치(115%)보다 낮기 때문에 예대율규제 완화 조치가 지속되면 기업대출 여력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하게 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 속에서 가계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태토 역시 완화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가계주택이 14, 가계일반이 6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간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된 데다, 최근 정부의 다주택자 대출규제 완화등의 영향으로 주택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완화적 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실제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의 여파로 대출 증가율은 1년 사이 크게 둔화됐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2021년 말 7.1%에서 지난 2월 말 -1.4%로 하락 전환했다.
은행들은 2분기중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2분기 국내은행의 종합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35로 전분기(33)보다 소폭 높아졌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실물경기 둔화,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0.27%에서 지난 2월 말 0.47%로 높아졌다.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이 보는 신용위험지수는 중소기업이 28로 전분기(25)에 비해 상승했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에 이어 6을 유지했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 최근 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 확대 전략 추진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은행이 보는 올해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42로 전분기(39)보다 상승했다. 이는 카드사태가 발생한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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