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업·가계 신용위험 확대"

이효정 2023. 4.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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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4~6월) 중 은행의 대출태도는 완화 기조를 이어가지만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상호저축은행, 카드사, 생명보험회사는 가계 생활자금과 기업 운전자금 등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상호금융조합은 높아진 대출금리 등으로 가계를 중심으로 대출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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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대출태도는 완화 기조
한국은행의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사진=한국은행]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올 2분기(4~6월) 중 은행의 대출태도는 완화 기조를 이어가지만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한은은 국내 은행 18곳과 상호저축은행 26곳, 상호금융조합 142곳, 신용카드사 8곳, 생명보험회사 10곳 등 총 20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우편 조사와 인터뷰 등을 거쳐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26일 내놨다.

조사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태도는 지난 1분기(1~3월)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대기업이 전분기 6에서 2분기 3으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6보다는 여전히 올라간 수치다. 중소기업은 1분기 3에서 2분기 8로 오른다.

가계일반도 올 1분기 11에서 2분기 6으로 낮아져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일 전망이다.

신용위험은 기업와 가계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2분기 6으로 1분기와 같다.하지만 중소기업은 1분기 25에서 2분기 28로, 가계도 같은기간 39에서 42로

높아진다.

한은은 "기업의 신용위험은 실물경기 둔화, 일부 취약업종과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최근 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 확대 전략 추진 등의 영향을 받아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출수요는 기업대출의 경우 증가, 가계의 경우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사진=한국은행 ]

저축은행·카드사·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연체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과 대출건전성 저하 우려가 증대되면서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 데 주로 기인신용위험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대출금리로 대출자의 채무상환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경기 부진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율은 모든 업권에서 상승세이기 때문에 대출에 점점 고삐를 조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울러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전망이다.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지속, 취약 가구와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 등이 원인이다. 대출수요는 도상호금융조합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상호저축은행, 카드사, 생명보험회사는 가계 생활자금과 기업 운전자금 등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상호금융조합은 높아진 대출금리 등으로 가계를 중심으로 대출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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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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