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LS 발행·상환 모두 감소…투자자 수익률 3% 그쳐
기사내용 요약
주가지수 하락에 투자수요·조기상환 규모 감소
전체의 7.1%는 원금손실구간 진입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 지수의 하락에 투자 수요가 감소한데다, 지수 하락 등으로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품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연환산 수익률도 전년비 하락해 3.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선 파생결합증권도 전체 잔액의 7.1%에 달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 대비 15조원 감소한 74조2000억원을, 상환액은 38조9000억원 감소한 52조원을 기록해 발행액이 상환액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전년 말 17조5000억원 증가한 102조2000억원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100조원을 웃돌았다.
파생결합증권이란 기초자산 가격 등의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주가연계증권(ELS)는 주가지수 또는 특정 주식 가격에, 파생결합증권(DLS)는 주가 외 금리·통화·상품 등 가격에 연계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증권이다. 파생결합사채(ELB·DLB)는 파생결합증권과 유사하나 원금은 지급하고 이자만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과 연계되는 채권이다. 금감원이 집계한 파생결합증권 통계는 ELS와 DLS, ELB, DLB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20.1% 감소했다.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 속 주요 해외 지수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다.
공모 발행 비중 전년도 89.7%에서 93.4%로 소폭 증가했으며, 원금지급형 발행 비중은 31.8%에서 51.2%로 대폭 증가했다.
발행 유형별로 지수형 ELS 발행액은 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8조5000억원 감소했다. 비중도 전년도 68.6%에서 53.7%로 감소했다.
종목형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5조원 증가해 2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비중도 22.9%에서 37.3%로 증가했다. 혼합형 ELS 발행액은 전년비 9000억원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 자산이 1개인 ELS 발행 비중이 42.7%를 차지해 14.1%p 늘었으며 가장 전형적이었던 유형 기초자산 3개 이상 ELS의 발행 비중은 20.4%p 감소한 36.5%에 그쳤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S&P500(25조3000억원), 유로스톡스50(24조8000억원), 코스피200(21조7000억원), 홍콩H지수(5조4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낙인형 ELS 발행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이중 저낙인형(배리어가 50% 이하인 상품) ELS 발행 비중은 94.4%를 차지했다.
판매 경로는 ELS는 퇴직연금이 41.4%, 은행 신탁이 34.9%, 일반공모 17.0% 순을 차지했다.
지난해 ELS 전체 상환액은 40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조9000억원(45.7%) 감소했다.
만기상환 규모는 소폭 감소한 반면 조기상환 규모는 50조원대에서 19조원으로 31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주요 해외지수 하락으로 조기상환 요건을 미충족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다.
지난해 말 기준 ELS 잔액은 7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2000억원(23.0%) 증가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이 18.7% 증가했으며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도 25.9% 늘었다.
지난해 DLS 발행액은 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2.9%) 감소했고, 이 중 원금 비보장형 발행액은 41.1% 급감했다.
긴축 기조 강화 등에 금리 변동성 확대, 신용 위험 등에 대한 경계감 상승 등으로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상환액 역시 조기상환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9.3% 급감했다.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102조2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62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조6000억원(22.7%) 증가했다. ELS 자체해지 규모는 19.1% 증가했으나 그 비중은 2.0%p 감소했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증권사가 30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100조4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94조1000억원)을 6조3000억원 초과했다.
투자자들의 파생결합증권 투자이익은 글로벌 주요 지수 하락과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손실상환 규모가 증가하면서 ELS와 DLS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연환산으로 ELS 투자수익률은 전년도 3.6%에서 3.0%로, DLS는 1.6%에서 1.1%로 하락했다.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간 파생결합증권은 7조3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7.1% 수준이며 ELS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낙인 발생 ELS 대부분은 홍콩H지수 기초 상품이었다.
다만 홍콩H지수는 지난해 저점 대비 37% 상승하는 등 지난해 하락폭을 일부 만회해, 낙인 발생 ELS 잔액 대부분이 2024년부터 만기가 도래하므로 향후 지수 상승세가 유지될 경우 투자자 손실 규모가 축소되거나 원금 회복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ELS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ELS·ELB 관련 발행사(증권사)의 신용 위험에 대한 고지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체헤지 관련 마진콜 발생 현황 및 증권사 외화조달 비상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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