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부상 병동인데 2165억 준 양키스… 그런데 아직 데뷔전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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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는 지난 오프시즌에 팀 내 최대 현안이었던 두 가지를 모두 해결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선발투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최근 2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양키스는 적어도 구위 하나만 놓고 보면 최고 수준인 콜과 로돈의 원투펀치로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조준한다는 계획이었다.
현재 양키스는 로돈을 비롯, '부상 병동'인 루이스 세베리노가 역시 익숙한 부상자 명단에 갔고, 지난해 트레이드로 데려온 프랭키 몬타스까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구멍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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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는 지난 오프시즌에 팀 내 최대 현안이었던 두 가지를 모두 해결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우선 최우선잔류 대상이었던 ‘홈런왕’ 애런 저지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811억 원)라는 거액 계약을 했다. 이어 게릿 콜과 원투펀치를 이룰 왼손 투수로 영입했다.
카를로스 로돈(31)이 그 주인공이었다. 양키스는 로돈의 구위를 믿고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약 2165억 원)라는 무시할 수 없는 거금을 투자했다. 선발투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최근 2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양키스는 적어도 구위 하나만 놓고 보면 최고 수준인 콜과 로돈의 원투펀치로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조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로돈의 계약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바로 그 부상이 많은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에, 로돈도 몸 상태에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돈은 건강하게만 던지면 리그 최고 수준의 구위를 갖춘 좌완이었지만, 제법 화려한 부상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로돈은 2016년 7월 왼 손목 부상을 시작으로 2017년 4월 왼쪽 이두박근 부상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어 2017년 9월에는 왼 어깨 염증이 발견돼 2018년 반 시즌을 고생했고, 2019년에는 팔꿈치 부상, 2020년에는 왼 어깨 부상을 경험했다.
그 결과 로돈은 2021년까지 단 한 번도 한 시즌 30경기 이상을 던지지 못했고, 2016년 165이닝이 최다 이닝이었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2.88, 178이닝을 던진 게 개인 경력에서 최다 경기, 최다 이닝 소화였다. 어쩌면 양키스의 도박이었다.
양키스의 투자가 패닉바잉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은 점점 짙어지고 있다. 로돈은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허리 쪽에 이상을 느껴 이탈했고, 아직도 양키스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허리 통증이 개선되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커 4월 내 데뷔는 쉽지 않아졌다.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과정까지 고려하면 본격적인 가세는 6월이 되어야 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양키스는 로돈을 비롯, ‘부상 병동’인 루이스 세베리노가 역시 익숙한 부상자 명단에 갔고, 지난해 트레이드로 데려온 프랭키 몬타스까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구멍이 크다. 급기야 1998년생인 조니 브리토까지 콜업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고 전문 선발 요원이 아니었던 클라크 슈미트도 로테이션에 들어갔으나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하다. 양키스의 시즌 초반 성적에 탄력이 붙지 않는 이유다.
로돈이 이번 부상으로 건강을 찾는다면 다행이지만, 팔꿈치와 어깨에 워낙 부상 경력이 많아 앞으로를 순탄하게 버틸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양키스의 도박이 적중할지는 조금의 시간을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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