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구조공단 "삼청교육대·서산개척단 피해자 찾습니다"

법률구조공단전경(뉴스1 자료사진) ⓒ News1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대한법률구조공단(경남 김천시)은 26일 권위주의 정권 시절 국가에 의한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인 삼청교육대와 서산개척단의 피해자와 유족을 대리해 소송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피해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삼청교육대 사건은 1980년 8월~1981년 12월 계엄사령부가 6만여명의 시민을 군부대에 설치된 삼청교육대에 수용해 인권을 침해한 것이고, 서산개척단 사건은 5·16 군사정변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가 1961~1966년 800여명의 시민을 서산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켜 간척사업 등 강제노역에 동원한 것이다.

삼청교육대와 서산개척단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은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피해자에게 발송한 진실규명 결정통지서, 건강보험납부확인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면 대리소송을 할 수 있다.

공단은 현재 12명의 삼청교육대 피해자와 유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구금기간에 따라 2000만원~3억원의 위자료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에도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은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1990년~2000년대 초반 대법원까지 이어진 4건의 사건에서 손해배상이 부인되거나 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헌법재판소는 2018년 과거사정리위원회로부터 진실규명 결정을 받은 경우에는 결정을 안 날로부터 3년 이내에 국가배상을 청구하면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결정한 바 있다.

서산개척단 사건의 경우, 공단은 109명의 피해자를 모집해 지난해 말 국가를 상대로 1억5000만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공단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자 공개 모집중이다.

서산개척단 사건은 2025년 5월 소멸시효가 완성될 예정이며 삼청교육대 사건은 여러 차례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사건별로 소멸시효를 따져봐야 한다고 공단은 밝혔다.

윤성묵 공단 공익소송팀장은 "소멸시효가 완성되기 전 피해자와 유족으로부터 사건을 접수받아 공익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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