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춤 췄던 이도현, '나쁜 엄마' 라미란 만나 "일곱살 연기 도전" [종합]

백승훈 2023. 4. 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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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작감배'가 '나쁜 엄마'로 뭉쳤다.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이 시청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정조준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6일 오전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극본 배세영·연출 심나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과 심나연 PD가 참석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심나연 PD는 "슬플 땐 굉장히 슬프고, 즐거울 땐 즐거워지는 게 인생 아닌가. 마냥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힐링 드라마"라고 '나쁜 엄마'를 소개했다.

스릴러 장르인 전작 '괴물'로 호평을 받았던 심 PD. "전작과 다른 장르를 하고 싶었는데, 작가님의 글은 성실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었다. 스릴러를 하다 보면 감정 소모가 많은데, 이 작품은 감성을 채워갈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작가님의 감성에 기대서 연출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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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를 이끌어 갈 두 주연 배우로는 라미란과 이도현이 낙점됐다. 심 PD는 "배우들에게 이 대본을 선택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엄마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다채롭고 평면적이지 않고, 슬픈 사연이 있어도 슬프지만은 않고, 익숙한 면과 여성스러운 면도 있어야 하는 배우로 라미란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이도현 캐스팅에 대해선 "너무 연기를 잘 한다고 알고 있으니까, 캐릭터를 잘 표현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대본을 주면서도 과연 할까, 고민했었다.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도전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도현에게 '나쁜 엄마'는 또 다른 도전이다. 본인이 하고 싶은 작품을 출연 기준으로 삼는다는 그다. 이도현은 "감독님이 날 불러준 이유와 나에 대한 믿음을 생각해봤다. 엄마가 라미란이라는 걸 듣고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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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검사 아들 최강호 역을 맡았다. 철저히 성공만을 위해 달리는 냉혈한 검사부터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까지 상반된 서사를 이도현만의 색으로 표현해낼 예정.

앞서 넷플릭스에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주여정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친 이도현은 '더 글로리'에서 맡은 역할과 다른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여정과 최강호는 아예 다르다"며 "강호는 굉장히 다채로운 면이 있다. 좋은 엄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내게서 나쁜 아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 엄마에 그 아들"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린 아이의 모습을 연기하는 것도 고충이 많았다고. 이도현은 "정말 어려웠다. 그렇게 어려웠던 부분을 라미란과 감독님이 이끌어주셨다. 아이로서의 모습이 너무 이제 과장되게 보이면 진실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지 않나. 우려되는 부분이 많아서, 수위 조절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웃음도 많아졌고 밝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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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과 모자관계로서 호흡을 맞출 라미란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나쁜 엄마 진영순 역을 맡았다. 가난과 무지의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하는 인물.

라미란은 '나쁜 엄마'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작품을 선택해야만 했다. 매달려서라도 (출연)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대본을 읽으면서 이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릭터도 너무 사랑스럽고, 이야기도 진행이 엄청 빠르다. 약간 뻔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너무 매력 있었다. 이걸 안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감정 연기가 벅찰 때도 있었다. 라미란은 "격정적인 장면에 아들이 항상 있었다. 아들만 보면 눈물버튼이다. 울고 싶지 않아도 울게 된다. 그걸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라미란은 "이도현은 최고의 파트너"라고 표현했다. "오랜 시간 이렇게 연기를 같이한 아들은 처음이다. 디테일이 100%"라고 말했다. 이도현 역시 "선배님은 경력이 많으셔서 그런지, 절제를 잘 하시는데 난 잘 안되더라. 내게도 너무 최고의 선배님이자 파트너"라고 거들었다.

끝으로 배우들은 '나쁜 엄마'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이도현은 "끝날 때쯤 아쉬울 것이다. 저 사람들은 어떤 인생을 살까, 궁금증이 생겼으면 좋겠다. 우리 주위에도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라미란은 "한번에 다 볼 수 없는 걸 아쉬워할 것이다.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다"고 귀띔했다.

'나쁜엄마'는 26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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