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매도폭탄’ 종목 사흘째 하한가… 증시 전체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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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대량 매도 폭탄을 맞은 종목들이 26일 사흘 연속 하한가로 직행했다.
매도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한 지난 24일에는 장중 49만4000원까지 올랐던 종목이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대비 전날 기준으로 4조1995억 원 감소했다.
연일 하한가를 치고 있는 종목들은 SG증권 매도창구에서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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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1350.5원까지 치솟아
빚투 반대매매 당할 우려 커져
금융당국 주가조작 여부 조사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대량 매도 폭탄을 맞은 종목들이 26일 사흘 연속 하한가로 직행했다. 증시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치솟으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금융당국은 시세차익을 노린 주가조작 일당의 소행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SG증권발 폭락 종목 6개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졌다. 단가가 가장 높은 삼천리의 경우 1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도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한 지난 24일에는 장중 49만4000원까지 올랐던 종목이다. 다우데이타와 선광,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도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대비 전날 기준으로 4조1995억 원 감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11거래일 연속 2500선을 지켜왔지만 전날 2%대 급락을 겪으며 240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역시 전날 830선까지 내려앉으며 불과 열흘 전 900선 탈환이 무색하게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2494.42(+0.22%), 코스닥은 843.70(+0.59%)을 가리키고 있다.
연일 하한가를 치고 있는 종목들은 SG증권 매도창구에서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해당 종목들은 최근 2∼3년 동안 특별한 호재 없이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하다가 24일 매물이 대거 출회된 뒤 주가가 급격히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 세력이 다단계 방식으로 거액의 투자금을 단기에 모은 뒤 통정매매 방식으로 주가를 올려왔지만, 금융당국의 조사를 눈치채고 매물을 대거 던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주가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의혹을 밝히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종목과 관련해 주가 폭락 사태 이전부터 시세조정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관련자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년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계속 떨어지는 동안 이 종목들은 실적 개선 등 호재 없이 주가가 3∼5배로 올랐다”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주가조작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증권사에서 빚을 내 투자한 경우 주가가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하면 강제 청산(반대매매)을 당할 수 있다. 신용잔고율이 10% 이상인 종목 수는 지난 24일 기준 21개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은행발 불안 재부상’ 여파에 개장 직후 1350.5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1일과 24일 2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한 뒤 다시 한 번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장중 기준 1340원대를 찍은 것은 지난해 11월 29일(1342원) 이래로 약 5개월 만이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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