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밝은 표정으로 귀국 클린스만 감독 "김민재와 이야기 잘 마쳤다"

안영준 기자 2023. 4. 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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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동안 유럽 돌며 해외파 체크
유럽파 점검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4일 유럽으로 건너가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홍현석(헨트) 등 선수들을 점검했다. 2023.4.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을 돌며 해외파 선수들을 직접 체크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귀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와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잘 마쳤다. 김민재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6일 후드티에 청바지, 편한 차림으로 인천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긴 여정을 마쳤지만 많은 취재진들을 보고 활짝 웃는 등 밝은 표정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토트넘)이 뛰는 토트넘-본머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약 2주 동안 유럽 전역을 돌며 오현규(셀틱), 김민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해외파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소속팀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던 김민재와 만나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클린스만 감독(오른쪽)과 만난 김민재(가운데)(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와 여유를 갖고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김민재가 현재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민재가) 지금은 상당히 안정이 됐다. 김민재의 다음 대표팀 소집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뿐 아니라 다른 많은 선수들과도 모두 긍정적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 뿐아니라 그들의 소속 팀 감독 또는 코치들과도 이야기를 했고, 선수들이 현재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서는 "현재 소속 팀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강인에 대해선 "현재도 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의 팀에 속해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아울러 친정 토트넘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서는 "기분 좋은 방문이었다. 다만 최근 결과가 좋지 못해 안타깝다. 빨리 수습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한다"며 응원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6월16일 페루, 6월20일 엘살바도르와 각각 국내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 "문은 열려 있다. 여러 선수들을 관찰하고 U20 월드컵도 지켜보겠다"고 했다.

유럽파 점검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4일 유럽으로 건너가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홍현석(헨트) 등 선수들을 점검했다. 2023.4.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유럽 출장을 마친 소감은? ▶유익한 시간이었다. 해외파 선수들은 물론 해당 구단의 지도자들도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시간상 모든 선수들을 다 만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경기장을 찾아가 선수들을 만날 생각이다.

-최근 고충을 토로한 김민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김민재의 현재 마음 상태는? ▶김민재는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여유를 갖고 만날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았다. 김민재가 거주하는 나폴리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재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금 김민재는 많이 안정이 됐다. (김민재의) 다음 A매치가 기다려진다. 김민재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김민재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모두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친정 토트넘을 방문해 감회가 남달랐을 텐데? ▶토트넘은 내 팀이고, 내가 영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팀이다. 기분 좋은 방문이었지만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감독 경질 후 감독대행의 감독대행이 팀을 맡은 상황인데 빨리 수습을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란다.

-손흥민의 경기를 본 소감은? ▶손흥민은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고있고 할 수 있는 부분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에서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최근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흥민과는 경기 전에 대화를 나눴는데, 이후 손흥민이 득점까지 해 기분이 좋았다. 다만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쉬웠다.

유럽파 점검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4일 유럽으로 건너가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홍현석(헨트) 등 선수들을 점검했다. 2023.4.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유럽에서 선수들을 체크하면서 얻은 소득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알아가고 선수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내는지 알 수 있었다. 선수들의 경기 뿐 아니라 해당 선수들이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그 환경 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오현규는 셀틱에서 스스로 '배고픔'이 있었고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위해서 투쟁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현규 뿐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심리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6월 A매치에서는 3월과는 다른 선수를 볼 수도 있을지? ▶6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그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기를 관전하면서 선수들을 체크할 예정이다. 내가 유럽에 있는 동안에도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킴 코치가 열심히 선수들을 관찰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될 가능성도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또한 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도 곧 개막한다. 그 대회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유심히 지켜보겠다. 6월 소집에는 이른 감도 있겠지만 꾸준히 지켜보면서 관찰하겠다.

-이강인은 어느 팀으로 가는 게 좋을지?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보는 건 감독으로서 뿌듯하다. 현 소속 팀인 마요르카도 상당히 좋은 팀이다. 물론 더 큰 구단에서 러브콜이 오면 당연히 선수로서는 기쁘겠지만, 현재도 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

-UEFA 자문위원으로 발탁된 소감은? 이것이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에 도움이 될지? ▶자문위원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대단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영광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유럽에서 뛰는 기회가 와서 진출할 수 있다면 물론 좋은 일이겠지만, 굳이 유럽에 나가지 않더라도 중국이나 아시아에서도 좋은 기회를 잡아 뛰면 된다. 어디에서 활약하건 관찰할 예정이다. UEFA 자문위원으로서의 네트워킹이 선수들이 이적할 때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꼭 유럽으로 가야된다는 뜻은 아니다.

유럽파 점검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4일 유럽으로 건너가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홍현석(헨트) 등 선수들을 점검했다. 2023.4.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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