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의 위엄’ 역대 파이널 국내선수 2호 20-15, 그럼에도 오세근은 웃지 못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근이 역대 챔피언결정전 국내선수 2호 20-15를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국내선수가 20-15를 작성한 건 오세근이 두 번째다.
외국선수 비중이 높은 KBL 그리고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 국내선수가 20-15를 작성한 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이날 오세근이 잡아낸 16개의 리바운드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양 KGC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9-77로 패했다. 최준용의 이탈로 KGC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완패를 당하며 불리하게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오세근의 플레이는 홀로 빛났다. 오세근은 36분 31초를 뛰며 21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야투 16개 중 10개를 성공시키는 등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났다.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63%였다.
이날 오세근은 작정한 듯 경기 초반부터 SK의 골밑을 파고들었다. 매치업 상대였던 최부경을 어렵지 않게 벗겨내며 공격을 성공시켰고, 수비가 떨어졌을 때는 정확한 중거리슛을 집어넣었다. 또한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차례 골밑에서 받아먹는 득점을 올렸다. 공격 리바운드 4개를 잡아내는 등 리바운드를 향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그 결과 21점 16리바운드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국내선수가 20-15를 작성한 건 오세근이 두 번째다. 앞선 기록은 ‘국보센터’ 서장훈이 보유하고 있다. 서장훈은 SK 소속이었던 2002년 4월 19일 대구 동양(현 고양 캐롯)과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23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오세근은 서장훈 이후 무려 7676일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선수 비중이 높은 KBL 그리고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 국내선수가 20-15를 작성한 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이날 오세근이 잡아낸 16개의 리바운드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앞서 언급했던 서장훈과 함께 하승진이 기록한 15개였다. 하승진은 2008-2009시즌 서울 삼성,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번씩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바 있다.
37살의 나이에 자신의 5번째 챔피언결정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오세근. 자신이 왜 KBL 최고의 빅맨 중 한 명인지 보여줬지만 소속 팀 KGC가 패배하며 웃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라이언킹의 위엄을 보여주며 KGC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오세근의 플레이를 주목해야 되는 이유다.
# 사진_문복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