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술집은 처음이지?"… Z세대 눈높이 맞췄더니 '대박' [Z시세]
[편집자주]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머니S는 Z세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로 꾸미는 코너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Z시세)을 마련했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식당·술집의 소주 가격은 1병에 5000~8000원, 맥주 1병 역시 6000~9000원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류 가격 인상으로 '소주 6000원 시대'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류 가격 인상 소식에 자영업자들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손님이 방문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다. 서울 종로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남·51)는 "소주가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오른 게 불과 1년 전"이라며 "또 다시 가격을 인상하면 손님이 줄어들 것 같아 착잡하다"고 토로했다.
━
서울 마포구의 한 고깃집에서 만난 최모씨(남·28)는 "소주와 맥주 가격이 6000원 이상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아르바이트를 늘려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콜키지 프리 식당 리스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최씨는 "원하는 술을 (식당으로) 가져와서 먹고 싶은 안주와 마실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며 "콜키지 프리를 도입한 식당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황주영씨(여·25)는 "무제한 콜키지 프리를 하는 식당이 매력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주류 가격이 줄줄이 상승해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기 힘들었으나 최근 레스토랑에서만 제공하던 콜키지 프리가 다양한 식당으로 퍼졌다"며 "콜키지 프리 식당을 찾아서 예약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
기자가 찾은 이색 술집은 일반 술집과 달리 북적거리는 인파로 시끌벅적했다. 술집에 설치된 추억의 게임기인 '펌프'를 이용하던 박모씨(남·25)는 "술을 마시다가 원하는 게임을 골라서 할 수 있다"며 "예전에는 술집에서 나온 뒤 오락실로 이동해 게임했는데 이곳은 술과 게임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색다르다"고 밝혔다.
독특한 메뉴뿐만 아니라 각종 게임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한다. 또 다른 방문자 황모씨(남·23)는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핫플이라 왔다"며 "모든 손님을 대상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점과 색다른 맥주 비주얼이 다른 술집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 있는 게임을 통해 손님들의 호응을 끌어낸다"며 "신난 분위기에 반응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정확히 간파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범맥주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MZ세대의 방문 욕구를 끌어낸 방법에 대해 "주요 방문 고객인 MZ세대에게 술을 마시는 이유를 물어보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라는 답이 가장 많다"며 "단체 게임을 진행하고 게임의 답을 맞춘 일행에게 안주를 제공함으로써 신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세원 거액 유산? 10원도 없어"… 사망 원인 '미스터리' - 머니S
- '193만원 때문에'… 지인 살해 후 시신 훼손한 30대, 2심서도 무기징역 - 머니S
- "예상치 못했는데"… 이장원♥배다해, 임신 6주 차에 유산 - 머니S
- 신세계도 접는데… '페이전쟁' 뛰어든 컬리의 속내는? - 머니S
- BTS 정국 닮은꼴?… '18세 연하♥' 심형탁, 예비신부 '대박' - 머니S
- [르포] 은마보다 비싸… '문래 남성맨션' 공사비 1년새 40% 올랐다 - 머니S
- "전현무, 첫눈에 좋아졌다"… 손미나 고백, 핑크빛♥? - 머니S
- '충격' 홍석천, CCTV 확인해보니? … "가게 돈 훔친 ○○○" - 머니S
- 불법 콘텐츠 유통 단속 본격화되는데… 벌써 '제2의 누누티비' 꿈틀 - 머니S
- 원숭이두창 지역사회 퍼졌나… 10명 무더기 확진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