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지연 의식했나…이도현 "'더글로리'와 아예 달라, 라미란 100점 만점에 25점" ('나쁜엄마')

태유나 2023. 4. 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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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나쁜엄마' 이도현, 라미란, 안은진./사진제공=JTBC



넷플릭스 '더글로리'에서 호흡을 맞춘 임지연과 연인 사이로 발전한 이도현이 '나쁜엄마' 속 캐릭터는 전작 '더글로리'와 아예 다르다고 강조했다.

26일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 배우와 심나연 감독이 참석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물.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괴물' 심나연 감독이 연출을, 영화 '인생은아름다워'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에서 필력을 인정받은 배세영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나쁜엄마' 이도현, 라미란, 심나연 감독, 안은진./사진제공=JTBC



심나연 감독은 "'나쁜엄마'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엄마 뿐만 아니라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묻어있다. 너무 무겁지만은 않은,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묻자 심 감독은 "전작과 다른 장르를 하고 싶었는데, 배 작가가 쓴 글을 보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릴러나 장르를 하다보면 감정 소모가 많은데 이 작품은 감성을 채워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나쁜엄마'라는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는 "진짜 나쁘다는 표현은 아니다. 자식을 위해 독해질 수밖에 없고, 나쁘게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더라. 그게 결국 아이를 위한 것인데, 내가 맞나 안 맞나도 엄마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쁜엄마' 라미란./사진제공=JTBC



라미란이 연기하는 진영순은 홀로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아들을 키워온 인물로, 가난과 무지로 인한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한다. 

라미란은 "선택해야만 했다. 매달려서라도 했어야만 했다"며 "그만큼 대본을 읽으면서 이렇게 빨리 집중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게 처음인 것 같다. 캐릭터들도 너무 사랑스럽고 이야기도 진행이 엄청 빠르다. 뻔한 이야기지 않을까 했다가 뒷통수를 얻어맞고 한 번에 주신 대본을 다 읽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2002년 신성우 매니저 출신 김진구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는 라미란은 실제론 '좋은엄마'라고. 그는 "나는 자녀한테 좋은 엄마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방생하는 편이고 자율에 맡기는 편이라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며 "극중 영순은 나쁜 엄마라기 보다 안쓰러운 엄마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라미란의 아들 김근우는 사이클 선수로 제 28회 주니어 아시아 트랙 사이클 선수권 남자 1km 타임트레일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나쁜엄마' 이도현./사진제공=JTBC



이도현은 혼자만의 비밀을 품고 냉혈 검사가 됐지만, 뜻밖의 사고로 어린 아이가 되어 나쁜 엄마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최강호로 분한다.

7살 어린 아이를 연기한 이도현은 "아이로서의 모습이 너무 과장돼 보이게 되면 진실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수위를 조절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쉽지 않았지만 재밌는 작업이었다. 7살의 어린 아이를 연기하면서 웃음도 많아졌고, 스스로도 밝아졌다"고 밝혔다. 

전작인 넷플릭스 '더글로리' 주여정과의 차별점을 묻자 이도현은 "아예 다르다. 강호는 굉장히 다채로운 면이 있다. 좋은 엄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나쁜 아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 엄마의 그 아들인 것 같다. 결국에는 잘 컸다. 공부를 많이 한 점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현과의 연기 호흡을 묻자 라미란은 "최고의 파트너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 오랜 시간 연기를 같이했던 아들은 처음인 것 같다"며 "점수로는 100점 만점에 25점"이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촬영 안할 때는 나를 등한시 하더라. 이런 모습까지 100% 아들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도현은 "이래서 나쁜 엄마라고 하나보다. 저도 25점"이라며 "누나랑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감정선을 찾는 게 힘들었는데, 선배님은 경력이 있으셔서 그런지 절제를 잘 하더라. 나는 컨트롤이 안 됐다"고 말했다. 

'나쁜엄마' 안은진./사진제공=JTBC



안은진은 최강호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한 안식처 이미주 역을 맡았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당찬 성격의 소유자로,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아이가 된 최강호와 재회하며 변화를 맞는다.

안은진은 사투리 연기에 부담감이 많았다며 "혼자 대본을 보다 친구들한테 녹음해서 부탁하기도 했다. 첫 전체 대본 리딩을 했을 때 선배님들 연기를 보고 여기에 녹아들기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들더라. 촬영하면서 점점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극중 강호와의 관계에 대해 안은진은 "강호를 꼬시기까지 어려웠지만, 운명의 상대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끝까지 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도현은 "강호도 미주를 굉장히 좋아한다. 미주가 없었다면 강호가 번듯하게 클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걸 다 해줬다"고 덧붙였다.  

'나쁜엄마'는 총 14부작으로 2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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