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한미정상회담...확장억제·경제안보 결실은?
尹 "첨단기술·확장억제 분야서 구체적·실질적 논의"
확장억제 방안 명문화…'美 핵우산' 별도 문건 발표
[앵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6일) 밤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지난 70년, 굳건한 동맹 관계를 되돌아보고, 동시에 대북 확장억제와 경제안보 협력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릅니다.
워싱턴에서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1일 만에 이뤄진 첫 만남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과 마드리드, 런던과 뉴욕, 프놈펜에 이어 워싱턴에서 벌써 여섯 번째 바이든 대통령과 대좌합니다.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12년 만의 국빈 방문, 그 성패를 가를 분수령입니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은 첨단기술과 경제안보, 확장억제와 인적교류까지 분야를 조목조목 짚으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현지시각 24일) :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합니다.]
가장 굵직한 의제는, 북한의 핵 위협 때 미국이 핵 자산으로 응징·보복하는 확장억제 방안을 명문화 하는 겁니다.
한미는 정상회담 직후 미국 핵우산의 실효적 강화 내용을 담은 별도 문건을 발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공동성명에 녹이지 않고 별도로 빼는 만큼, 양국 간 공동기획과 실행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이른바 '액션 플랜'이 담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제안보 협력도 주요 의제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법에 따른 우리 기업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방법, 또 공급망 확대와 첨단기술 협력에도 두 정상은 머리를 맞댈 예정입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을 향한 '반도체 견제'에 우리나라도 동참하라는 뜻을 에둘러 드러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저희는 당연히 대한민국을 포함한 우방국, 동맹국과 함께 이 일을 함께 진행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 뜨거운 감자인 우크라이나 전쟁도 화두에 오를 텐데, 우리는 무기 지원은 의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미국은 얼마나 지원할지는 윤 대통령 결정이지만 정상 간에 분명히 토론된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소인수, 확대회담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국빈 만찬까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 꽉 채운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윤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한 단계 도약하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70년 동맹 사이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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