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동맹으로 확장”… KASA - NASA 달탐사 등 공동연구

서종민 기자 2023. 4. 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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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국빈 방미 일정으로 찾은 나사(미 항공우주국)에서 "새로운 한·미 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은 한국이 미 주도의 우주 개발계획 '아르테미스'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의미도 깔려 있다.

이 같은 구도에서 윤 대통령의 이날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미국 주도의 우주 개발 질서에 적극적으로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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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나사 우주센터 방문
美 해리스 부통령과 기자회견
아르테미스 참여 본격화 선언
과기부 - 나사 협력성명서 체결
위성시스템 등 공동과제 발굴
美주도 우주개발 질서 적극 합류
손잡은 한·미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나사(미 항공우주국) 고더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국빈 방미 일정으로 찾은 나사(미 항공우주국)에서 “새로운 한·미 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은 한국이 미 주도의 우주 개발계획 ‘아르테미스’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의미도 깔려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 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안내로 메릴랜드주 인근에 있는 나사 고더드 우주비행센터(GSFC)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치동맹인 한·미 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새로운 한·미 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우주를 향한 인류의 진전에서 한국과 한 팀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래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작돼 기쁘다”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국가우주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의 우주 정책 최고 책임자 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는 자리였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로만 망원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기상관측위성의 제작 현장을 보면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나사는 ‘우주탐사와 우주과학에서의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아르테미스에 한국이 본격 참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 주도의 유인 달탐사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 2021년 5월 10번째 국가로 협정에 참여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는 일본·우크라이나·호주·영국 등 미국의 주요 우방이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는 참여를 거부했고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개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우주 탐사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아르테미스 연합체와 중·러의 대결 구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구도에서 윤 대통령의 이날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미국 주도의 우주 개발 질서에 적극적으로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은 달 탐사 프로그램·위성항법시스템·우주탐사 등 분야의 공동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연내 개청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KASA)이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카사와 나사 간 공동연구개발프로그램을 발굴, 착수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인력 교류 정보 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카사 설립에도 나사의 적극적인 조언과 직접적인 인력 교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던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소식을 접했다며 “그때부터 우주는 제게 꿈이자 도전이었다. 그 꿈과 도전의 시작점인 나사를 방문하니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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