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무릎 발언에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맥락"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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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에 대해 오역 가능성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은 26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방어에 나섰다.
인터뷰를 진행한 미셸 예희 리 WP기자는 윤 대통령이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발언 원문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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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소신 참모 없다" 김종인 "불필요한 발언" 비판도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에 대해 오역 가능성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은 26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방어에 나섰다. 전날 오역 논란을 제기했던 것을 두고는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한 발 물러섰고, 인터뷰 이후라도 발언 내용을 조율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한일 간의 신뢰 회복이나 관계 정상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8년 당시 통 큰 결단을 상당 부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역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도 오역 관련해서는 말을 보태지 않았고, 당 차원에서 약간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제가 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굳이 그것까지 대신 해명을 해야 되나"라고 말을 아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하고 한일 간의 교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영감을 받았거나 크게 배웠던 대목은 바로 우리 역사에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당시에 김 전 대통령의 외교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윤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 대해 "맥락상으로 보면 우리 외교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외교 상대방에 대한 그런 어떤 것이 이야기됐던 것 같다"며 "영어 통역을 통해서 전달되고 했으면 중간에 우리 말을 영어로 통역하는 분들이 노련하게 조율했을 텐데, WP 기자가 한국계인 만큼 워드 바이 워드로 바로 녹음한 걸 녹취록으로 내놨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보통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되면 끝나고 나서라도 커뮤니케이션을 좀 할 수 있다. '대통령의 아까 그 발언은 이런 식으로 수정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대부분 그런 요청을 받아준다"며 "그런 여러 가지 면에서 여당과 대통령실이 이상하게 이게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대통령의 이런 지나친 극단적인 어떤 발언이 나왔을 때 왜 대통령실은 그걸 바로잡지 않는 건가"라며 "제대로 소신 있게 얘기하는 참모가 안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나는 그 이야기를 왜 했는지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며 "대통령으로서 불필요한 발언을 갖다가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WP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조건 무릎 꿇어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비판이 커지자 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해당 문장은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며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 등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역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미셸 예희 리 WP기자는 윤 대통령이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발언 원문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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