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건희 여사에 "조명 쓴 거 같다… 저도 고발하시라"

김승환 2023. 4. 26.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도 보니깐 조명같은데, 저도 고발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을 하기 앞서 육안으로 봐도,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거 같다"며 대통령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 최고위원회의서 대통령실·경찰 비판
“장 최고위원 고발도 기막히고
경찰의 검찰 송치는 더더욱 이해 어려워”

“저도 보니깐 조명같은데, 저도 고발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을 하기 앞서 육안으로 봐도,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거 같다”며 대통령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공개 회의 중 장경태 최고위원이 준비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프놈펜 방문 당시 심장병 아동 방문 현장 영상을 두 번 반복해 본 직후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장 최고위원에 대한 김건희 여사 명예훼손 혐의 검찰 송치와 관련해 대통령실을 향해 “저도 고발하시라”고 말했다. 뉴시스
최근 경찰은 장 최고위원을 김 여사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고,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터였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김 여사 영상을 튼 뒤 “대통령실 해명은 ‘전등만 썼다’인데, (영상 속 인물의) 무릎 아래가 번쩍인다든가 전등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효과(가 보인다). 아래에 보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든가, 같이 동석한 사람의 무릎 아래에, 얼굴에도 그림자가(있다). 전등으로는 도저히 저런 효과가 날 수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경찰은 24일 장 의원 송치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프놈펜 방문 당시 심장병 아동 방문 현장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장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서 “주저함 없이 수사 권력에 맞서겠다“며 “애초 대통령실이 (관련) 사진과 영상, 수행인원 등 객관적 자료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며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국민께 판단을 맡길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도 “장 최고위원이 마땅히 해야 할 문제제기를 했는데, 고발 당한 것도 기막힌데 경찰이 엉터리 수사로 기소의견 송치한 건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다”고 거들었다.

김승환·김현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