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 부동산 PF대출 85조8000억… 대주단 가동땐 ‘솎아내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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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117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연체율이 높고 고위험 사업장 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부동산 PF '대주단(채권단) 협의체'가 이달 중 가동되면 부실 사업장 '솎아내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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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도 높아지며 타격 불가피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117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연체율이 높고 고위험 사업장 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부동산 PF ‘대주단(채권단) 협의체’가 이달 중 가동되면 부실 사업장 ‘솎아내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 출범이 이달 예정된 가운데 저축은행과 증권사 업권 등 비은행 부문의 부실 위험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출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16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조6000억 원 불어났다. 이 중 비은행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85조8000억 원으로 은행권(30조8000억 원)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2015년 말 21조1000억 원이었는데, 7년여 만에 4배가 됐다.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파트 위주이지만 비은행권은 아파트 외 사업장 비중이 높다. 지난해 9월 기준 업권별 PF 익스포저는 은행 30조8000억 원, 여신전문사 27조2000억 원, 보험사 44조6000억 원, 증권사 27조4000억 원, 저축은행 10조6000억 원 등이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고위험 사업장 대출 비중은 저축은행 29.4%, 증권사 24.2%, 보험 17.4%, 여신전문사 11.0%, 은행 7.9% 등으로 집계됐다. 비은행권의 연체율까지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질 경우 비은행권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대주단 협의체가 출범하면 만기연장 등의 자금 공급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부실 사업장 솎아내기 등을 통한 옥석 가리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주단 협약에는 부실 자산이나 사업장은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정리하거나 자산관리공사가 사들이도록 하는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단 판단이긴 하지만 대주단 출범의 정책 취지는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에 대해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 등을 통해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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