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출사표에… 트럼프 “부패 대통령이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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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 내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미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 비난하며 승리를 장담하고 나섰다.
로이터·CNN·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바이든은 미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며 "이처럼 비참하고 실패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재선에 출마하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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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령·건강문제 우려 속
1·6폭동 담긴 영상 통해 공식화
“극단주의 ‘마가’로 자유 박탈”
트럼프, SNS영상 올리며 비난
“미 역사상 최악… 선거도 조작”
각종 사법리스크에도 승리 장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 내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미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 비난하며 승리를 장담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재선출마를 선언한 것과 맞물려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 매치 여부에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이 양당 대선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고물가, 아프가니스탄 철수 논란 등이 약점으로 꼽히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사법 리스크 등이 넘어야 할 산이다.
로이터·CNN·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바이든은 미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며 “이처럼 비참하고 실패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재선에 출마하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5명을 합쳐도 바이든이 불과 몇 년 만에 우리나라에 끼친 피해의 근처에도 못 간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지난 대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것”이라며 “그들은 속였고, 선거를 조작했다”며 조작설을 또 들고나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을 점거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상을 통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이 위협하는 ‘자유’에 맞선 자신의 첫 임기를 설명하면서 “나라 곳곳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극단주의자들이 줄을 서며 자유를 빼앗아 가려 한다”고 말했다. 마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 슬로건으로 내건 문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차기 대선 적수로 상정하고 견제에 나선 것이다.
두 사람은 양당의 유력 대선주자이지만 모두 고령이다. 1942년생으로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성공 시 퇴임 나이가 86세다. 역대 최고령이다. 직전 최고령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올해 76세다. 양당 다른 대선주자들이 40∼5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건강 문제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불확실한 경제 등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한 요소라고 CNN은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의회 의사당 폭동 선언 특검 수사, 성추문 기소에 이어 27년 전 성폭행 시도 의혹 관련 민사재판, 폭스뉴스의 1조 원대 배상합의 및 앵커 터커 칼슨 해고 등 악재가 쌓이는 상황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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