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배터리 동맹’도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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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26일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방미 기간에 삼성SDI와 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이 발표된 것은 양국 대기업이 협력했다는 단순한 의미를 뛰어넘어 양국 관계가 '기술동맹'으로서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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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연 30만∼50만대 양산
미국 전기차 시장 교두보 확보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에 이뤄진 이번 한·미 기업 간 기술동맹 강화를 두고 군사·안보 중심의 양국 동맹이 첨단 기술과 공급망 동맹으로 ‘진화’하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재계의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26일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방미 기간에 삼성SDI와 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이 발표된 것은 양국 대기업이 협력했다는 단순한 의미를 뛰어넘어 양국 관계가 ‘기술동맹’으로서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5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한·미 동맹을 기존의 군사·안보 중심을 넘어 첨단 기술과 공급망 동맹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SDI는 이번에 미국 GM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30억 달러(약 4조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기가와트시(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에서는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가 생산된다. 이 배터리는 앞으로 출시될 GM 전기차에 전량 탑재될 예정이다. 30GWh는 전기차를 매년 30만∼5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통해 삼성SDI는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생산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미국 전기차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GM 전기차 공급망 전략의 핵심은 확장성, 탄력성, 지속가능성,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날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며 “삼성SDI와의 협력으로 이 모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현재 BMW,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아우디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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