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방미] NASA 한인과학자 만나…"케네디 '문샷 정책', 혁신 일으켰다"

김보선 2023. 4. 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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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우주협력, 우주동맹으로"
한국우주항공청 KASA-미국 NASA '한미 우주동맹' 주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3.04.26.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양국 간 우주동맹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나사의 고다드 우주센터를 찾아 한국에서 설립 추진 중인 한국우주항공청(KASA)을 소개하며 양국 우주협력은 KASA와 NASA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이 미 우주위원회 위원장인 해리스 부통령과 우주동맹을 다지며 양국 국가우주위원장 간 긴밀한 협의를 한 의미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현재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공동연설에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발을 밟은 그 순간은 지금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한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다"고 떠올렸다.

NASA에 대해서는 "지난 60여 년간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왔으며 전 세계인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었고 엄청난 기술력과 성과로 우주탐험과 개발, 그리고 인류의 삶에 혁혁한 기여를 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폴로 계획에 이어 2025년 다시 달에 인간이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작된 것이 기쁘다"고 했다.

한국의 '우주경제 로드맵'과 KASA 설립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우주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SA와 NASA 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 발굴과 함께 인적교류, 정보·지식 교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구축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우주경제 로드맵'은 2032년에 달에 착륙해서 자원 채굴을 시작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 착륙하며,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방문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팜 멜로이 NASA 부청장은 '우주탐사와 우주과학에서의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달탐사 프로그램,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서 공동과제를 구체화 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에 미국 새도우캠을 탑재했는데, 앞으로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한국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과제발굴도 본격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지난해 한국이 달 궤도에 안착시킨 위성에는 NASA 고해상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며 "한국은 곧 NASA의 상용 달 탑재체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할 것이며, 이것이 우주 탐사 분야에서의 차량 공유 버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도 우리의 협력을 확장하기를 기대한다.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고, 화성에서의 임무를 위한 기반을 담는 작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후 위기는 실존적인 위협이라는데 우리는 동의한다"며 "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함께 파트너십을 통해 위성 기술을 사용해 모니터링하고, 우리의 협력과 교류를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양국이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공기 오염을 추적할 수 있는 궤도 위성을 구축해 안착시킨 것을 그 예로 들면서 국가우주위원회에 이 네트워크를 확장해 남반구까지 포함시킬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로만 우주망원경' 등 시설을 둘러본 후 NASA에 근무 중인 한인 우주과학자 20여명과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KASA 설립이 대선 공약이었음을 언급하면서, KASA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 NASA의 유연한 조직과 연구시스템을 벤치마킹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프론티어 정신이 시대를 업그레이드하는 도전이었다며, 특히 케네디 대통령의 '문샷 정책'은 학생과 과학자들의 도전, 혁신 정신을 불러일으켰다고도 말했다. 문샷 정책은 케네디 대통령이 추진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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