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호황에 배터리·부품사도 ‘훨훨’

이근홍 기자 2023. 4. 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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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필두로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연관 업종인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업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첫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6.3% 늘어난 3조592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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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버팀목’ 자동차 산업
현대차 1분기 실적 3.5조 ‘최대’
LG엔솔, 5개 분기 연속 성장세
영업익 6332억, 전년比 144%↑
현대모비스도 매출·영업익 증가

전기차를 필두로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연관 업종인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업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첫 1위에 올랐다. 반도체 업종의 부진 속에 자동차가 한국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실적으로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매출 8조7471억 원, 영업이익 63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4%, 영업이익은 144.6% 증가했다. 최근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배터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영업이익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에 세액공제 예상금액 1003억 원이 반영됐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북미지역을 선도하는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도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어난 14조6670억 원,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418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고 모듈과 핵심부품 생산·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전동화부품 생산과 중대형·SUV 차종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전동화부품 매출은 3조326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76.4%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핵심부품 품질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53억6000만 달러(약 7조1770억 원) 규모의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목표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6.3% 늘어난 3조592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장사를 잘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2013년(9.7%) 이후 최고인 9.5%를 달성했다. 반도체가 부진한 사이 전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증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 고환율 효과 등을 누린 현대차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중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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