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인천공항] 클린스만 감독이 밝힌 유럽 방문 이유 "선수들 어떤 환경에서 지내는지 중요" (전문)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인천공항)] "선수들을 좀 더 알아가고 경기 활약뿐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 파악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6일 오전 9시 55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루프트한자 독일 항공 LH718편을 타고 복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E게이트에서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약 10일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중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직접 관찰했다. 홍현석(헨트)을 시작으로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그리고 황인범(올림피아코스)까지 체크했다.
7경기를 관람하고 온 클린스만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스탠딩 인터뷰에서 "이렇게 공항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열흘 동안 유익한 시간이었다. 코칭스태프까지 선수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과 만났다. 모두와 만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가지려고 한다"며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선수들을 좀 더 알아가고 경기 활약뿐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 오현규는 이번 경기 많이 뛰는 못했지만 배고픔과 경기에 뛰고 싶은 의지를 느꼈다. 그런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셀틱과도 감독과도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성 선수 같은 경우는 팀이 뮌헨전에 승리했다. 정우영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상황이 다른 선수들의 구단 상황을 파악하고 얘기를 들어봤다. 이렇게 우리가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고, 계속 선수들과 협회 좋은 관계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귀국 인터뷰 전문]
Q. 출장 소감
A. 이렇게 공항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열흘 동안 유익한 시간이었다. 코칭스태프까지 선수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과 만났다. 모두와 만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가지려고 한다.
Q. 김민재를 만났는데
A. 선수들 모두 긍정적인 자세였다. 직접 만나서 면담하니 고마워하는 느낌을 받았다. 김민재의 상황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대표팀 감독 입장에서 경기에 결장해 여유를 갖고 점심도 먹었다. 많은 얘길 나눴다. 현재 느끼는 개인감정도 이야기했다. 지금 김민재가 지내는 환경이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환경이다.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게 될 것이고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 다음 소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담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벤투스전에도 좋은 활약을 했는데 계속 좋은 활약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Q. 토트넘 구단에 방문하고 손흥민과 대화도 나눴는데
A. 경기 전 만났다. 그리고 득점까지 해서 좋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져서 아쉽다. 토트넘은 나의 구단이기도 하다. 내가 영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팀이다. 지난주 대패도 안타깝다. 하지만 손흥민은 현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도 있을 것이다. 현재 대행의 대행이 팀을 맡고 있는데 최대한 잘 수습해서 토트넘 잘해나가길 바라고 있다. 저도 마음속으로 응원 중이다.
Q. 6월 명단 구상은?
A. 아직 시간이 있다 명단 발표 전까지 최대한 많은 선수 점검할 예정이다. 내가 유럽에 있을 때 차두리 마이클 김 코치가 K리그를 점검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뽑힐 수도 있고, 현재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분명히 대표팀의 문을 열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당장 U-20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들도 체크해 볼 것이다. 6월 소집은 조금 이른 감이 있을 수 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있어 관찰하도록 하겠다.
Q. 이강인이 EPL 어느 팀으로 가야 도움이 될 것 같은가?
A. 이강인의 좋은 활약을 보는 것은 감독으로서 상당히 뿌듯하다. 지난 우루과이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지금도 소속팀에서 활약하며 득점하는 것도 상당히 기쁘다. 마요르카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빅클럽에서 러브콜이 온다면 선수로서도 기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좋은 환경에서 좋은 활약 보여준다면 좋겠다.
Q. 선수들과 만나보면서 속내나 고충을 들은 것이 있는지?
A. 선수들을 좀 더 알아가고 경기 활약뿐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 오현규는 이번 경기 많이 뛰는 못했지만 배고픔과 경기 뛰고픈 의지를 느꼈다. 그런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셀틱과도 감독과도 대화를 했다.
이재성 선수 같은 경우는 팀이 뮌헨전에 승리했다. 정우영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상황이 다른 선수들의 구단 상황을 파악하고 얘기를 들어봤다. 이렇게 우리가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고, 계속 선수들과 협회 좋은 관계 유지하길 희망한다.
Q. UEFA 자문위원회에 선임됐는데 이것이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이점이 될 수 있을까?
A.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자리다. 명단을 보셨겠지만 명단에 있는 분들과 함께 해 유익한 자리인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VAR, 핸드볼 등 규정에 대한 얘기도 나눌 수 있다. 또한 행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지 논의를 많이 한다.
꼭 유럽에 나가야 한다? 유럽 진출 기회가 있다면 좋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K리그에서도 좋은 팀 좋은 상황에 있다면, 어디서 활약을 하든 간에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네트워킹이 선수 이적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꼭 유럽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