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尹 발언, DJ-오부치 선언 따라" vs "아전인수 해석" (MZ토론)
- 장예찬 "尹 일본 무릎 발언? DJ와 같은 인식"
- 이동학·류호정 "아전인수…日 사과 전제돼야"
- 넷플릭스 투자유치 환영 vs 숟가락 얹기일 뿐
- 김건희 적절한 역할 vs 조용한 내조 약속은?
- 美 핵우산 두고도 이견 "생존문제 vs 안보불안"
- 민주당 돈봉투 의혹, 반성하고 제대로 대응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4월 26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지금 오디오 마이크 불 들어왔는데 장예찬 청년최고의 잡음이 들어갔습니다. 무슨 내용이냐? 뉴진스를 극찬하는. 뉴진스의 무슨무슨 땡땡 콜라 광고는 중독성이 있다.
▶장예찬 : 저 계속 그것만 봐요, 요새.
▷김태현 : 노래도 좋습니다.
▶장예찬 : 저희 연말에 출연진끼리 Hype boy 공연 한번 할까요?
▶류호정 : 아니요.
▷김태현 : 저는 아니죠?
▶장예찬 : 형도 해야죠.
▶류호정 : 뉴진스가 하니까 좋은 거지 우리가 하면 싫어해요.
▷김태현 : 장 최고.
▶장예찬 : 한번 장렬하게 흑역사 한번 만들어보죠.
▷김태현 : 내년 봄에 총선 있습니다.
▶장예찬 : 저는 여장할 각오돼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게 내년 총선에 만약에 그 공연을 하게 되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이동학 : 저 오늘 깜짝출연인데 제가 왜 거기까지 뒤집어써야 되죠?
▶장예찬 : 재미있잖아요.
▷김태현 : 일단 소개부터 하죠. MZ토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동학 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장예찬, 이동학, 류호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이동학 전 최고. 그냥 제 의견이 아니라 원고에 써 있는 것 그대로 읽겠습니다. 오늘은 이동학 전 최고 나왔는데 MZ 맞나요? MZ로 봐야 한다, 아니다? 세 분 의견 어때요 이렇게 써 있는데.
▶이동학 : 제가 먼저 말씀드릴게요. 제가 어제 물어봤던 질문이에요. MZ토론이라고 해서 내가 나와도 되는 거냐, 이 질문을 제가 했죠. 그랬더니 확인해 보더라고요.
▶장예찬 : 제가 보장하는데 정신세계는 가장 MZ에 가깝습니다, 이동학 전 청년최고가. 많은 분들 잘 모르시는데 저는 인연이 오래됐는데요. 2016년도에 그 당시 민주당에서 전국청년위원장 뽑는 선거가 열리거든요. 그때 지금의 장경태 최고위원을 이긴 사람이 이동학 전 청년최고예요.
▷김태현 : 그래요?
▶장예찬 : 민주당 내 청년계파의 원조 보스입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저출산 문제와 환경 문제에 대해서 공부하겠다고 2년 동안 세계여행을 떠났어요.
▷김태현 : 그 공백기 때문에 그다음 총선에.
▶이동학 : 못 나갔습니다.
▶장예찬 : 그 여행 안 갔으면 지금 최고위원 지금 이동학 전 청년최고가 하고 있을 겁니다. 그 정도로 자유로운 영혼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나이는 좀 드셨지만 정신세계는 가장 젊다.
▶이동학 : 많이 오해하겠는데, 많이 먹은 줄 알고.
▶장예찬 : 가장 젊은...
▶류호정 : 82년생이시더라고요. 하셔도 되죠, 뭐.
▷김태현 : 다른 건 모르겠는데.
▶이동학 : 규정 안에 들어오는 거죠.
▷김태현 : 장예찬 최고가 별로 좋아하는 민주당 정치인이 없거든요.
▶이동학 : 그런가요?
▷김태현 : 그런데 장예찬 전 최고가 사석에서 제일 칭찬하는 민주당 정치인이 이동학 전 최고예요.
▶장예찬 :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 이동학 전 최고한테 별로 도움은 안 될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건 맞잖아.
▶장예찬 : 맞아요. 저는 평소에 공석에서도 이야기 되게 많이 하고.
▷김태현 : MZ토론 방향란 님께서 "MZ세대 토론 너무 재미나고 서로 호응하며 윈윈 하는 모습 좋네요." 이수연 님 "MZ토론 볼 때마다 정치도 세대가 변해가는구나 느끼게 돼요" 하셨는데 서로 호응하며 윈윈 하는 모습 좋다는 이 말씀, 저도 공감하는 게 만약에 이렇게 세 당의 MZ토론이 아니고 세 당의 강하신 분들 세 분들이랑 토론 이렇게 진행했으면 그냥 하다가 나갔을 것 같아, 힘들어서. 그만하시죠 그러고 그냥 음악 듣겠습니다 하고 끝나버렸을 것 같은데 확실히 MZ토론은 뭔가 출연진들끼리 가치를 공유하는 것도 있고 의견이 일치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저도 좋더라고요.
▶이동학 : 오늘 처음인데 잘 맞춰보겠습니다.
▷김태현 : 아마 의견이 공감 가는 의견들이 나올 것 같아요, 오늘 주제가. 일단... 이건 아닌가? 첫 번째 주제는 이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100년 전 일에 무릎 꿇어라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 일본에 관한 발언들. 이 발언에 대한 세 분의 의견은 좀 다를 것 같아요. 약간의 충돌이 있을 것 같은 예상도 드는데 일단 여당부터 해 볼까요? 장예찬 청년최고.
▶장예찬 : 저는 우리가 98년도에 있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그때 그 생각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 의회로 가서 연설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표현을 쓰셨어요, 정확하게.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 이렇게 강조하셨는데요. 이 내용의 본질과 맥락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98년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본 의회 연설이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 그리고 기시다 총리 같은 경우도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98년도 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인식을 계승한다고 했어요. 딱 집어서 98년도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명시했던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한일 간의 신뢰 회복이나 관계 정상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 당시 통 큰 결단을 상당 부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화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을 때는 민주당이 이것은 통 큰 결단이라고 했는데 화자가 윤석열 대통령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여기에 친일 공세를 퍼붓는 것은 민주당 자신들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근시안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동학 의원은 어때요, 이 의견에 대해서?
▶이동학 : 그런데 이게 때만 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아전인수가 아닌가 이런 생각하는데 사회통합과 협치, 이런 것들을 하면서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닮겠다는 이런 얘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이렇게 해요. 그리고 당시에는 일본의 사과가 전제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늘 하셨던 말씀이 "국민보다 반 보만 앞서가라"라고 하는데 지금 제가 볼 때는 다섯 발 정도 앞서 가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일본 총리 아니냐, 이런 주장이 약간 수긍이 가는 측면이 있는 거예요. 이러다 보니까 이게 지금의 국민통합이든 아니면 국민의 지지가 있어야 외교전장에서도 힘을 받으실 수가 있는데 힘을, 국민의힘을 완전히 빼고 혼자서만 너무 독주하시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우려가 굉장히 크게 됩니다.
▶류호정 : 이동학 전 최고께서 당시의 달랐던 상황은 짚어주셨으니까. 저는 이 100년 전 일에 무릎 꿇어라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 이 표현 보면서 불쾌하더라고요. 그런데 왜 불쾌할까 생각을 해 봤어요. 무릎 꿇어라? 그런데 사실 저희가 무릎 꿇어라가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를 해라, 이런 요구를 해 왔던 거고 이런 표현이라면 사실 국민들을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건가. 그래서 내가 지금 불쾌한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과를 해야 용서를 하죠.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다시피 여전히 피해받으신 분들이 살아계신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렇게 일본이 좋아하고 환영할 만한 표현을 나서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그리고 항상 그렇듯이 이런 문제 생기면 자꾸 오역이다 일단 말하고 보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장면도 저를 지겹게 했습니다, 뭐가 또 오역인가.
▷김태현 : 류호정 의원의 오역 논란, 어제 있었던 일종의 해프닝. 오역 논란이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원문 공개하면서 정리가 돼버린 거잖아요. 그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 대통령실에서도 오역 관련해서는 말을 보태지 않았고요. 약간 호선이 있었던 것 같고, 당 차원에서. 제가 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굳이 그것까지 대신 해명을 해야 됩니까?
▷김태현 : 새로운 소식인데? 김기현 대표가 어제 제가 대변인의 대변인도 아니고 대변인한테 물어보셔야지 왜 저한테 물어보십니까? 이것이랑 비슷한 맥락에서 새로운 소식. 제가 장예찬 청년최고랑 방송 오래 했는데 이슈를 피해 가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이번에는...
▶장예찬 : 저는 제 몫을 하기에도 버겁기 때문에. 나 잘하고 있잖아요.
▷김태현 : 새로운 소식이네.
▶장예찬 : 저는 저한테 주어진 이 시간에 오역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까 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을 소개했으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도 소개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다 묻어주자는 뜻은 아니지만 모든 뜻을 다 후벼 파서 감정적 대립관계로 끌고 가는 것이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사에 대한 질문 하셨습니다마는 답변은 제 가슴속에 묻어두겠습니다."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본 관련 과거사 질문을 기자분들에게 받았을 때 공식석상에서 하셨던 말씀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공과에 대해서 여러 논쟁이 있습니다마는 두 분이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 회복에 있어서는 상당히 담대하고 과감한 선택을 하셨던 분들이거든요.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그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방한했을 때 만나면 안 된다고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이 그때 항의를 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서 만나기도 하고 했던 그런 선택을 내렸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그러다 보니까 양이원영 의원 이따 말하겠지만 대형 헛발질도 나오지 않습니까? 국익의 관점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그때 왜 그럼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통 큰 결단을 했었나 하는 그런 국가지도자들의 고뇌에 대해서 민주당이 자신들의 뿌리를 한번 돌아보면서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류호정 : 저는 조금 보태고 싶어서. 그런 평가를 받고 싶다면 사실 민주당이 다른 당이라고 집요하게 공격한다, 이런 게 아니라 대통령께서 먼저 사회통합과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셔야 돼요. 그러고 나서야 그 메시지들이 비슷하게 나갔을 때 비슷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지 지금처럼 연일 정쟁만 있고 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사실 배려하지 않는 많은 말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너희가 이해해라는 방식으로는 같은 평가를 받으실 수 없습니다.
▶이동학 : 우선 장예찬 최고께서 저런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평가를 일단 하고요, 대답을 하지 않는.
▷김태현 : 새로운 소식?
▶이동학 : 새로운 속기사에 대해서 평가를 해 드리고 저는 외국 나가실 때마다 마라탕 한 열 그릇씩 먹는 느낌이에요. 너무 과잉된 얼큰함이 있는 거예요. 이게 국민에게 어떤 걸 선사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화이트리스트 조치했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여전히 한국의 자세를 지켜보겠다. 그런데 그 자세가 뭘 의미하냐 봤더니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고요.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고 그다음에 독도 교과서, 강제징용 이런 것들 다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일본이 무릎 꿇는 게 아니라 사실 우리가 무릎 꿇고 있는 느낌이라고 하는 게 국민들한테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얻는 게 없다는 느낌인 거예요. 그리고 오역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실 이거 날리면 있잖아요. 그래서 오역이라고 했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에서 요약본 공개한 것을 보니까 주어가 빠져 있고 실제로 그것을 기자가 열받아서 다 올린 것 아닙니까? 그랬더니 결국에는 I라고 하는 주어가 명확하게 들어가 있고. 이게 결국 다 드러나게 되는데 저는 세 가지로 정리하면 대통령의 실언이 계속된다. 혹은 잘못된 입장이 계속되고 있다. 두 번째, 제대로 된 보좌 기능이 없다. 세 번째, 당과 정당이 제대로 된 수습이 안 되고 있다. 이렇게 세 가지로 정리하겠습니다.
▶장예찬 : 준비를 많이 하고 오신 것 같아요, 동학이 형이. 이렇게 날카로운 형이 아니었는데. 오랜만에 봤더니 사람이 변했어.
▶이동학 : 평가를 하니까 또 평가를 해 주시고.
▷김태현 : 이 얘기는 여기서 넘어가는 게 장예찬 최고도 낫겠죠?
▶장예찬 : 그런데 저는 한 가지만. 얻은 게 없다는 말은 좀 다르다. 그러니까 한일 정상회담도 그렇고 이걸 어떤 1차원적인 이벤트로 우리가 이번에 뭘 양보했으니까 바로 눈에 보이는 뭔가를 얻어온다는 것이 아니라 한일 정상회담이 있었고 지금 국빈방문이 이어지고 있잖아요, 한미 정상회담 있을 거고. G7에서는 아마도 한미일 공동 정상회담이 있을 겁니다. 좀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가 먼저 통 큰 모습 보였을 때 국제사회나 미국이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주게 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본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겁니다. 이미 거세지고 있고요. 일본 내 언론에서 사설로 "기시다 총리 너무 쩨쩨한 것 아니냐, 한국에게 전향적으로 호응해라"라는 사설이 산케이나 이런 데서 나오고 있거든요. 이걸 지금 근시안적으로 1차적 이벤트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 외교적 플랜을 가지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는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는 이것. 역시 한미 국빈 방문 관련된 건데 넷플릭스가, 넷플릭스에게가 아니고.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 4년 동안 25억 달러, 그러니까 3조 3000억. 연평균으로 하면 9000억 정도 투자한다는 건데 외국 기업들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것은 꽤 있잖아요. 그런데 역대로 대부분은 제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는데 넷플릭스, K-드라마, 문화. 여기서 투자받은 것은 제 기억에는 거의 처음인 것 같거든요. 기성세대가 아닌 MZ세대가 봤을 때 이런 게 좀 더 소구력이 있나요? 넷플릭스 한국에 투자하는 거랑 예를 들면 BMW나 벤츠가 한국에 투자하는 거랑 좀 다른가요?
▶류호정 : 투자가 기존에 없었던 일은 아니고요, 아시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투자라는 것은 좋죠. 투자를 받아오신다는 것은 좋은 일인데 딱 그냥 이만큼입니다. 지금 너무 많은 논란들이 있기 때문에 그냥 이만큼의 좋다인 거고.
▶장예찬 : 조금만 더 후하게 말씀해 주시지.
▶류호정 : 좀 더 해 오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이 난리를 치고 가서 도대체 무슨 성과를 가지고고 올 것인지 많은 기대를 갖고 있기도 있거든요. 그런데 너무 많은 논란 속에서 좋은 소식이 하나 있어서 다행이다, 좋다 그 정도입니다.
▷김태현 : 조금만 더 후한 평가를 해 주시지라고 아쉬움을 호소했던 장예찬 청년최고.
▶장예찬 : 저는 이 소식 듣고 바로 유후라는 반응이 나왔거든요. 왜냐하면 그동안 넷플릭스가 투자했지만 7년 동안 1조 5000억을 투자했어요. 그런데 4년 동안 3조 3000억이면 기간은 1/2로 주는데 투자액은 2배 늘어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투자를 한 4배 확대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역대 영상콘텐츠업의 국내 투자 중에서는 최대 규모 액수이고 산술적으로 6만 개 이상의 영상 제작 관련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단순히 투자액이나 넷플릭스 트렌디하다 정도가 아니라 앞으로는 콘텐츠 IP산업이 결국에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거든요. 문화로 먹고사는 시대가 될 수밖에 없는데 그 관점에서 넷플릭스가 한국의 가능성을 보고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 그럼 아마 제가 또 웹소설 전문가잖아요. 이런 소설 창작부터 시작해서 웹툰처럼 단순히 영상제작뿐만이 아니라 콘텐츠나 스토리 관련된 저변이 굉장히 넓어지고 관련된 회사도 많이 생기고 교육사업도 활성화되고 부가가치가 굉장히 많이 창출될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건 정말 반길 만한 소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반길 만한 소식인데 이건 제가 장예찬 전 최고한테 물어본 이유가 있어요.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넷플릭스 투자 관련 이 문제에 대해서 장예찬 전 최고가 제일 먼저 지적한 것 아니에요?
▶장예찬 : 그렇죠. 제가 최초로 지적했죠.
▷김태현 : 이건 어떻게 봐요? 쉽게 얘기하면 양이원영 의원이 처음에 올린 글은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 3000억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왜 투자하죠?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요? 투표를 끌어와야 될 때 아닌가요?" 결국 이걸 잘못 오해한 거예요. 우리나라가 넷플릭스에 투자하는 것처럼. 그런데 그런 게 아닌 게 밝혀지니까 바로 글을 내렸습니다. 글을 내리고 또 글을 올렸어요. 그 내용은 "이미 투자가 결정된 것 사진 찍으러 미국 간 것 아닌가?" 이런 내용의 글을 또 올렸는데 이 문제를 제일 먼저 지적한 게 제 기억에 장예찬 최고 맞죠?
▶장예찬 : 제가 아침에 생방송하다가 이 페이스북을 보고 이건 놓칠 수 없다. 생방 중에 몰래 제가 페북 글을 적어서 올려서 기사 인용이 많이 되는 덕을 봤는데 일단 저는 좀 서글퍼요.
▷김태현 : 어떤 게요?
▶장예찬 : 이 정도의 자료준비라든가 문해력도 없는 분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양이원영 의원을 비판도 했지만 그냥 좀 슬픕니다, 국민들 보기 부끄럽고. 저도 정치권에 있는 인사로서. 그리고 양가적인 감정도 들었는데 사실 윤석열 정부가 잘한 게 있어도 폴란드 방산 수출이나 이런 것들이 그동안 홍보가 잘 안 됐어요. 양이원영 의원 덕분에 넷플릭스 투자받는 것 전 국민이 다 알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서글프면서도 고마운 감정도 들고 마지막으로 제가 이번 양이원영 의원 사태를 보면서 민주당의 고질병을 또 하나 확인했습니다. 잘못이 드러나도 사과하지 않는 것. 사실 오역 논란은 국민적 질타를 받았습니다마는 앞으로 사실관계 더 열심히 확인하겠다면서 사과하고 끝냈잖아요, 우리 당 수석대변인께서. 그런데 양이원영 의원은 왜 사과하지 않는 거죠? 본인의 실수에 대해서는 일단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말하고 다른 주장을 펼치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이고 상식인데 언제 내가 뭐 잘못했냐는 듯이 또 사진 찍으러 갔냐부터 해서 2차전을 벌이잖아요. 그러니까 제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사람이 살다 보면 이 정도 어이없는 실수는 좀 특이한 케이스이기는 합니다마는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합니다. 저라고 실수 안 하고 잘못 안 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때 잘못했습니다 하고 넘어가면 되는 건데 그 사과와 반성이 민주당 정치인들에게는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그게 좀 이해가 안 돼요.
▶류호정 : 저도 보면서 같은 시간대 같은 뉴스를 본 것 같아요. 그것 보고 쓰셨구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처음에 저는 내가 반대로 봤나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도 했거든요. 제가 제대로 본 게 맞더라고요. 보면서 너무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검찰을 악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반드시 이겨야 할 대상, 공격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이런 인식 있잖아요. 세계관을 이 글을 통해서도 조금은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태현 : 어떤 소식으로 이걸 방어하실까요?
▶이동학 : 저는 방어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요. 정치권이 당연히 개선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보는데 이러한 문제인식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정치권에 실망을 많이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다만 이 넷플릭스 건에 대해서는 기존에 대통령실에서 나온 입장문을 보니까 넷플릭스가 투자를 먼저 제안했다, 이렇게 나왔어요. 사실은 이게 숟가락 얻기 신공 아닌가,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김건희 여사에게 뭔가 보고했다. 또 이런 얘기들이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역할한 게 뭐냐 했더니 간간이 보고 드렸다. 그런데 사실 역할이 정확하게 뭐가 있었는지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이게 실제적인 어떤 성과인 것인가라고 하는 것을 보니까 작년 1월달에 이미 넷플릭스가 8000억 원가량을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도 이미 보도됐고 이러한 차원에서 이것이 대단한 성과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사실 미진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 주셨으면 좋겠고 오히려 이번 외교 방문에서는 많은 것을 내주지 않아야 되는데 실제 몇 조 이런 걸 부풀려서 얘기하지만 실제로 굉장히 많은 것을 빼앗기고 오게 되면 이런 것은 사실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리고 사실 넷플릭스에서 투자한 것은 한국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기도 한 겁니다. 그런 측면들이 서로 있기 때문에 이 사안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태현 : 앞서 이동학 전 최고가 얘기했던 김건희 여사에게 보고했다는 부분. 이 부분을 가지고 장 최고, 민주당에서는 여사한테 왜 보고를 하지? 여사가 왜 여기에 관여하지? 이런 반응들은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장예찬 : 이건 직접적인 관여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고요. 다만 대통령 배우자들이 보통 환경 문제라든가 문화예술 문제 관련해서 역할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넷플릭스 투자는 문화적인 관점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안인 것이죠. 그리고 어제 넷플릭스 CEO와의 회담에도 배석을 하면서 여러 가지 한국의 잠재력 큰 신인 배우와 감독, 작가들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 이런 요청하고 덕담하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에게 주어진 역할이에요. 문화 외교, 환경 외교 하는 것들. 그러니까 그 역할의 범주를 넘어서지 않았는데 대통령 배우자가 하는 기본적인 역할과 관심을 보이는 것마저도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서 비판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판을 위한 비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류호정 :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조용한 내조를 약속하셨기 때문인 거고요. 대통령 배우자가 사실 외부활동하시는 것 이상한 일 아니죠. 그런데 본인이 과거에 약속했던 게 있기 때문인 거고 그냥 제2부속실을 설치하셔서 공적보좌를 받으시면서 활동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보면서 진짜 제2부속실 이럴 거면 설치를 하지 왜 안 하시는 건가 싶어요.
▷김태현 : 저 문제를 야당에서 많이 얘기하잖아요. 집에만 있으라는 게 아니라, 한남동 관저에만 있으라는 게 아니라 활동을 하되 제2부속실 만들어서 하는 게 어떠냐는 야당 쪽의 의견, 이건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 저는 예전부터 줄기차게 제2부속실이 만들어지면 또 제2부속실장이라는 사람이 문고리 역할을 하고 이제까지 보면 제2부속실장들이 주어진 것 이상의 권한을 누리는 경우가 있어서 기존 부속실 내에 대통령 배우자팀, 영부인팀 정도가 생기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을 해요. 부속실장 아래 체계로서. 그런데 별도의 기구인 부속실을 또 하나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보고요.
▷김태현 : 혹시 지금 있습니까? 부속실 안에 영부인팀?
▶장예찬 : 공식적으로 아직까지 발표되거나 드러난 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대통령 배우자의 행보를 보좌하는 직원들은 있겠죠. 그런데 아마 그분들이 24시간 그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속실 업무를 보면서 그때그때 그 업무를 같이 보거나 파견을 나가는 형식인 것 같은데요. 배우자팀 정도는 생기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볼게요, 미국 국빈 방문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게 안보, 장 최고.
▶장예찬 : 그럼요.
▷김태현 : 확장억제.
▶장예찬 : 저 진짜 요새 북한 때문에 불안해서 잠을 잘 못 자요.
▷김태현 : 그래요? 한국식 핵공유 이 얘기 나오잖아요, 문서에 담는다고. 예를 들면 이런 것 있잖아요. 지지율이 사실 지금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 만약에 한국식 핵공유라든지 확장억제 전략, 이런 부분들을 별도 문서에 담아 오는 것을 가지고 온다면 뭔가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세요? 특히 MZ세대 지지율.
▶장예찬 : 그런데 저는 이게 대한민국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걸 지지율 때문에 어떤 식으로 연관시켜서 분석하고 싶지는 않아요. 우리 국민들께서 평가해 주시겠죠. 다만 소위 말하는 MZ세대라고 하는 2030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들을 보면 북한 문제나 대중국 문제에 대해서 그 위의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강경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반일 감정보다 반중 감정이 훨씬 더 심하다는 게 여러 결과로 나오고 있고 북한에 대해서도 굉장히 어떻게 보면 강경한 태도를 지금의 20대들이 많이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건 저의 뇌피셜이 아니라 여러 조사결과로 이미 증명된 데이터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확장억제에 있어서 진일보한 어떤 성과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져오게 되면 그 부분이 젊은 2030대에게도 상당 부분 호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이제까지 미국이 확장억제, 그러니까 적국이 핵을 가진 것에 대해서 핵을 포함한 전력으로 대응하는 것을 별도 문건으로 만들어준 전례가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는 어쨌든 별도 문건이 나온다는 것까지는 오피셜 하게 확인됐잖아요. 이것만 해도 사실 안보 분야에 있어서는 대단한 성과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보다 구체적인 확장억제정책을 우리가 가지게 되었을 때 이게 북한에게도 중국에게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의당 입장도 들어보죠.
▶류호정 : 우선 정의당은 핵우산 강화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바로 직전 코너에서 심상정 의원님께서 인터뷰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지율 측면을 물어보셨으니까 그쪽을 부각해서 말씀드리자면 사실 지지라는 것은 극보수 지지 외에는 이것 때문에 직접적인 그렇게 많은 영향이 많이 있을까 싶거든요. 보통은 시민들이 일상생활하면서 외교에 깊은 관심을 두고 살아가지는 않잖아요, 우선순위가.
▷김태현 : 아무래도 경제가...
▶류호정 : 그것이 나의 먹고사니즘에 영향을 미칠 때 아니면 큰 사고가 났을 때인데 요즘 논란 때문에 많이 보시게 되는 것 같기는 하고요. 미국과 관계가 끈끈해진다고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일단 이렇게 핵공조를 하고 그렇게 해서 만약에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해서 동북아 정세가 대결구도로 치달으면 당연히 대중 수출 쪽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러면 먹고사니즘에 영향을 주게 되는 거죠. 저는 예전에 게임업계에서 일하지 않았습니까? 중국과의 관계가 흔들릴 때마다 중국은 서비스 허가를 내거든요. 판호 문제가 있는데 그게 경색되면 난리가 나는 거예요. 한국이 게임 수출액이 10조 원 가까이 됩니다. 그중에서 1/3분이 중국이에요. 그래서 작년 전반기에 제가 산자부에 있을 때도 판호 문제가 경색돼서 다루고는 했었는데 사실 요즘에 그것이 경색된 게 좀 풀린다고 해서 게임사들은 좋아하고 기대감을 갖고 있는 와중에 이런 문제들이 터지면 다시 불안해지는 거죠. 장기적 관점으로 외교를 해야 한다고 아까 말씀하셨으니까 좀 더 많은 것을 고려하면서 외교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김태현 : 이동학 전 최고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학 : 저희가 지켜봐야 될 부분이 핵우산 하나만 볼 것은 아니고 그것 하나만으로 MZ세대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 같지는 않아요. 뭐냐 하면 외교수사가 가득하거든요. 그러니까 수사를 다 걷어내고 요약해 보면 일단 반도체 중국에 팔지 말라는 것이 하나가 있고 두 번째로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해, 이게 있어요. 그리고 세 번째, 일본한테 너희가 무릎 꿇어 이거거든요. 그런데 안보 문제가 어제 미국 보도 나오는 것을 보니까 얘네가 경제안보라는 단어를 써요. 그러니까 사실상 그 안보가 단순히 군사안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경제협력공동체라고 하면서 실제로 요구할 것을 다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사실 그만큼 다 빼앗기게 되고 난 다음에 이것을 얻는다 한들 오히려 안보 상황은 더 불안해지게 되는 것이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이 쐐기를 박았어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해 준다고 얘기해서 감사하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어저께 바이든이 재선 도전한다고 얘기했잖아요. 사실상 이 모든 것들이 그 재선에 초점이 맞춰져서 한국에서 오히려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는 상황을 널리 홍보하고 있어요. 지난 2년 동안 한국이 미국에 130조 원 이상 투자했거든요. 그래서 미국에서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이 잘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계속 꺼낸단 말이죠. 그래서 전반적으로 그러한 것들을 다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장예찬 : 그런데 저는 이동학 전 최고나 민주당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인식이 흘러간 노래의 재방송하는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지난 10년 정도는 안미경중이라는 말이 통했어요.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이 얘기 많이 했고 균형외교 하는 것이 통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지금 우리가 좋든 싫든 신냉전체제에 돌입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 정세가 바뀐 거예요. 예전처럼 우리가 안보는 미국 덕을 보면서 중국이랑 경제 집중할게요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미국이 글로벌 생산공급망을 자유주의 진영의 서방국가들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이 재편하는 서클에 우리가 올라타지 못하면 당장에 대중교역 손해 조금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들이 탈락하는 저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미중 패권갈등에서 중국 편에 설 것이냐, 미국 편에 설 것이냐 선택을 강요받는 것은 맞지만 선택을 안 할 도리가 없다. 국제 정세가 변했다는 것을 냉정하게 현실 인식을 하고 신냉전체제의 현실 인식 위에서 외교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대의 변화를 이제 진보진영의 정치인들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마지막 주제는 이거, 이동학 전 최고께 돈봉투. 민주당 앞으로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어떻게 해야 된다기보다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이동학 :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여전히 지도부가 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처하게 될 경우에는 향후에 국민들이 우리 야당을 심판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세 가지 차원에서 이걸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문제가 터졌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 그 즉각적인 대응. 그것은 다소 늦기는 했지만 어쨌든 당 대표가 바로 사과하고 송영길 대표 돌아오라고 하고 바로 입장 표명을 했고요. 두 번째가 사실 중요한데 이 문제, 이 사안을 민주당이 어떻게 다루는가. 이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고 지금 이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사실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데 갑자기 검찰한테 이걸 제대로 빠르게 수사했으면 좋겠다. 검찰이 빠르게 수사하겠습니까? 저는 이것 천천히 총선 때까지 계속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안 좋은 방향으로 갈 수가 있고 그러면 지도부 차원에서 지금 어떻게 대응해야 되느냐 하면 일단은 내부적으로 조사해야죠. 감사를 하든 다 불러서 얘기를 하든 증언을 다 받아놔야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공천하고 결부시켜야 돼요. 그러니까 최소한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만약에 문제가 불거질 시 이것은 공천에 명확하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 표명 정도는 명확하게 천명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그걸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국면에 계속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그걸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렇게 안 하는 이유는 뭐예요? 지도부랑 이재명 대표가. 뭐라고 보세요?
▶이동학 : 그러니까 수사할 수 없다고 하는 건데 이걸 조사한다 한들 실제로 진실을 밝힐 수 있겠느냐는 건데 그 조사의 한계성은 국민들도 인정할 거예요, 아마. 그래서 그러한 측면까지는 수사권이 없으니까 당연히 못하겠죠. 그렇지만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하는 건 천명해 둬야 된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그것을 수긍하지 지금은 그것도 안 하는 상태니까 계속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김태현 : 장 최고한테는 이것 물어봐야 되겠다. 이재명 대표한테 기자들이, 제가 기자라도 궁금한 것은 그것일 것 같아요. 이성만 의원하고 윤관석 의원 탈당 요구나 출당 조치할 거냐. 왜냐하면 어쨌든 송영길 전 대표는 자진 탈당을 했으니까. 그 문제를 질문하면 그저께는 이재명 대표가 "김현아 전 의원은요? 김현아 의원은요? 수사되어가고 있습니까? 몰라요?" 이렇게 얘기했었고 어제도 거의 비슷한 질문에 대해서는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어가냐" 이렇게 역공성 답변을 했거든요.
▶장예찬 : 박순자 전 의원 지금 구속돼 있지 않나요?
▷김태현 : 구속돼 있죠. 공천헌금받은 걸로.
▶장예찬 : 이재명 대표는 구속 피하고 싶어서 방탄국회 하신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 꺼내봤자 본인만 더 옹색해지고 이런 물타기는 저랑 같이 방송 나오는 민주당의 시사평론가나 패널들은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제1야당의 대표가 자기 사건이나 자기 정당의 20명이 연루됐다는 돈봉투 부정부패 이야기하는데 "전직 의원 누구는요? 누구는요?" 하는 것은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너무 찌질해 보여요. 그릇이 작아 보인다는 거예요. 차라리 침묵하시든가. 그런데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송영길 전 대표 탈당하도록 압박했으면서 왜 윤관석, 이성만 2명은 명백하게 녹취가 나왔는데 탈당할 때 압박을 안 하는 거죠?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도덕적으로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돈봉투 의원들에게 이래라저래라 못하는 궁색한 상황인 거고 체포동의안 가결 반란표 나올까 봐 겁나서 현역 의원들을 못 건드리는 겁니다. 리더가 깨끗하면 읍참마속을 할 수 있어요. 왜? 나는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으니까. 그런데 리더가 지저분하면 이런 부정부패가 터져도 읍참마속을 못해요. 읍참마속 하려고 했더니 마속이 "당신이 더 잘못했잖아" 이래버리면 영이 안 서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어떤 도덕적인 한계가 돈봉투 사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 얘기 듣고 이동학 전 최고 얘기 듣겠습니다.
▶류호정 : 대표가 사법리스크 때문에 제대로 대응 못하는 것도 있다고 보고요. 저였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면 당연히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이 진상조사하기 전까지 탈당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런 거잖아요.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이 있는데 진상조사나 그에 따른 징계조치가 있기 전에 본인이 먼저 학교 그만두고 혹은 전학 해버린 것이거든요. 당연히 그러면 조사하기 전까지는 탈당하지 마라,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탈당은 그다음이고 문제가 있으면 징계로써 했겠죠.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그리고 김현아 전 의원은요 이런 반문 같은 경우에는 정말 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국민이 왜 정치혐오를 하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누가 더 나쁘고 더 구린내 나는 정당인지 두고 경쟁하겠다는 거잖아요. 정말 잘못됐고요. 거기에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검찰로부터 부당함을 겪고 있는 불쌍한 나라는 이런 자기 연민까지 겹쳐 있는 것 같거든요. 이 상황을 계속 봐야 하는 시민들은 도대체 무슨 죄가 있나. 그리고 돈봉투 문제는 민주당 내에서 본인들끼리 일으킨 문제잖아요. 그런데 그것에 대해 죄송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은 잊은 거죠. 지난주 사과는 이제 없던 일이 됐어요, 이 말로 인해서. 머릿속에 지금 국민의힘과 검찰을 싸워서 이겨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만 각인을 하고 있으니 이런 반문이 나오는 거죠. 실망스럽습니다.
▶이동학 : 당연히 혁신의 국면으로 가야 될 것이라고 보고요. 장 최고께서 얘기하신 공천헌금 관련해서는 찌질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제가 하영재 건 체포동의안 넘어왔을 때 국힘 전수조사해야 된다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 이후에 계속 나오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원외 지역위원장에서도 나오고 아마 이것 조사해 보면 더 많은 곳에서 나올 겁니다. 이게 사실 전당대회에서 이뤄졌던 돈봉투 사건도 굉장히 큰 사건이에요. 그렇지만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하는 선거에서 돈을 받고 공천한다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에서 관행으로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어디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사할 필요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부분도 그냥 오히려 역으로 물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했으면 좋겠고 저는 이게 어쨌든 정치권이 전반적으로는 반성해야 될 문제라고 보지만 국민들 전체에 있어서 지금의 정치가 제대로 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저 역시 전직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도 하고요. 앞으로 제대로 된 대응들을 해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장예찬 : 저희는 적어도 하영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시키면서 방탄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오늘 MZ토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 이동학 민주당 전 최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예찬, 이동학, 류호정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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