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동해지진...내륙도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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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나흘 연속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3시 55분께 동해시 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해 일부 시민들이 약간의 흔들림을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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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지각내 응력 해소 과정”
좁은 범위 집중 확산 가능성 낮아
강원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나흘 연속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지진이 계속될지 예의주시 해야 하지만 내륙 확산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51분께 동해시 북동쪽 51㎞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86도, 동경 129.5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8㎞이다. 지난 23일 0시 52분 규모 1.7 지진이 발생한 후 나흘째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을 포함 18번째 지진이 관측된 것이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3시 55분께 동해시 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해 일부 시민들이 약간의 흔들림을 느끼기도 했다. 규모 3.5 지진은 올해 들어 한반도 및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이보다 큰 지진은 지난 1월 9일 새벽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이 유일하다. 소방이나 행정당국에 신고된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과 강원도, 동해시는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하고 추가 여진에 대비하여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잇달아 발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계속될지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본지 통화에서 “(지각) 주변에 쌓인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어제(25일) 발생한 규모 3.5 지진으로 주변에 쌓인 응력이 해소된 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기상청 관계자도 “과거에도 2020년도 전남 해남에서 30여일, 2013년 충남 보령에 100일 가량 2점, 3점대 지진이 연속 발생한 이력이 있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의 발생 원인은 응력이 풀리는 과정으로 어느 곳이나 똑같다”며 “이번 지진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단층에 쌓여 있는 힘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달려 있다. 힘이 쌓여 있으면 연속적으로 강도가 더 세게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응력은 외부에서 힘이 발생할 때 이에 저항하기 위해 생기는 힘이다.
다만 지진이 내륙지역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박 과장은 “단층이 해안선과 평행한 방향으로 형성된 게 많아서 내륙으로 연결된 단층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며 “내륙으로 지진이 확대되거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교수도 “기상청 발표를 보면 지진 위치가 10㎞ 범위로 나오는데, 재분석 해보면 약 1㎞도 채 안되는 굉장히 좁은 공간, 범위에 집중돼있다. 집중돼있다는 얘기는 거대한 단층이 연쇄적으로 쪼개져 나간다는 것보다는 국지적으로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동해시에서 지진 발생지까지 거리가 50㎞ 정도 되는데 이걸 내륙 확대까지 연결시키려면 지금까지 발생한 단층의 연장선이 보여야 하는데 해안 쪽으로 뻗은 단층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진이 내륙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배두헌·김영철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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