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 "'서치'와는 또 다른 '롱디'…부끄러운 작품 아니란 거 확실해"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롱디'는 '서치'와는 또 다른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현세대에 걸맞은 이야기로 구성됐다. SNS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기쁘게 웃으며 나왔으면 좋겠다."
'한국 최초 100% 스크린라이프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영화 '롱디' 주역 장동윤의 바람이다.
26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장동윤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다. 무겁고 피 튀기는 장르와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은 와중에 숨통 트이면서 재밌게 작업할 수 있겠단 생각으로 했다. 형식 자체는 경험을 해보지 않아서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십수 년간 영화 예고편 다수를 제작해온 임재완 감독의 신작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와 태인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다. 누구나 공감할 법한 보통의 연애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과 이입을 높인다.
스크린라이프의 정점을 찍은 영화 '서치'(2018) 제작진이 공동 제작했다. 스크린라이프는 PC, 스마트폰,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통해 서사가 진행되는 장르를 일컫는다.
장동윤은 AP오토모티브 영업사원 도하 역이다. 도하는 인디밴드 '연신굽신' 보컬 태인과 5년째 열애 중이다. 장동윤은 태인으로 분한 박유나와 몽글몽글하면서도 애타는 러브라인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한 동시에 초등학교 동창이자 'SS급' 고객 제임스 역의 고건한과는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어제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봤다"는 장동윤은 "촬영 방식 때문에 정신없고 감이 안 왔다. 일반적으로 촬영할 땐 연기 호흡이나 이야기를 느끼면서 체감이 되는데 '롱디'는 혼자 북 치고 장구 친다. 과연 어떻게 나올까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지인을 많이 초대해서 봤는데 재밌다더라. 우리 영화여서가 아니다. 사촌 동생도 재밌다고 하고 어머니도 재밌다고 하셨다"라며 "단순하면서도 이야기가 명확하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소재라 재밌다고 하더라. 기분 좋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갖은 SNS에 능한 도하와 달리 장동윤은 연기에 발 들인 후 모든 SNS 활동을 중단했다. "장점만 있는 게 아니"란 이유에서다. 장동윤은 "SNS를 함으로써 사생활이 일정 부분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공과 사를 구분하는 걸 선호한다. 좋은 점을 활용 못 하는 건 아쉽지만 안 좋은 점이 클 것 같아 'SNS는 안 하자'는 주의였다. 싸이월드, 페이스북은 했다"고 웃었다.
도하는 태인을 향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다. 장동윤은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남친상'인 도하를 놓고 "도하 마음에 굉장히 공감이 갔다"고 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때로는 가족 같기도 하다. 연애에 신중한 편이다. 가벼운 것보다 인생에서 중요해야 한다. 제일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하고 어떨 땐 가족 같고 형제, 부모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장동윤은 언택트 소통보다는 "만나서 이야기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전화로 할 얘기가 아니고 얼굴 보고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듯 저도 대면해서 이뤄지는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른을 앞둔 태인은 밴드 활동에 위기를 맞은 뒤 고향 거제로 내려가 곡 작업에 열중하려 한다. 도하는 '롱디하면 다들 헤어진다는데…'란 걱정을 안고도 어쩔 수 없이 장거리 연애, 이른바 '롱디'를 수락한다. 도하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묻자 장동윤은 "사실 핑계 같이 느꼈을 것 같다"며 "장기 연애를 하는데 사정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니라면 '함께 있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겨줬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말릴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3월부터 한 달여간 드라마 '오아시스'의 두학으로 매주 시청자를 만나온 장동윤은 이제 극장가로 출격한다. 장동윤은 "스코어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 봤을 때 부끄러운 작품이 아니란 건 확실하다. 기대보다 더 재밌는 것도 확실하다"며 "분명히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교훈을 줄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힘줘 이야기했다.
'롱디'는 오는 5월 10일 개봉한다.
[스크린라이프 로맨틱 코미디 영화 '롱디'의 주역 장동윤. 사진 = 트웰브져니]-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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