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제3정당’ 또 띄우며…“대선 후보는 ‘갑툭튀’ 하는 법”

권준영 2023. 4. 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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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금태섭 전 국회의원의 '제3정당' 추진과 관련해 "추석 전에 창당해야 한다"며 "7~8월께 발족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를 준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새로운 인물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정당이라고 해서 그런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별의 순간'을 봤듯이 갑자기 튀어나오는(이하 갑툭튀) 것이 대선 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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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前 창당해야…7~8월께 발족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 준비하기 힘들 것”
“앞으로 4년간 新 인물 탄생할 수밖에 없어…새로운 정당서 그런 인물 나오지 말라는 법 없어”
與野 싸잡아 직격 “대선 주자라고 특별하게 정해져 있나…지금 양당에 대선 주자가 있나”
“양당 공천서 탈락되는 사람들 주워 모아서 정당 만들면 성공할 수 없어”
금태섭(왼쪽) 전 국회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금태섭 전 국회의원의 '제3정당' 추진과 관련해 "추석 전에 창당해야 한다"며 "7~8월께 발족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를 준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새로운 인물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정당이라고 해서 그런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별의 순간'을 봤듯이 갑자기 튀어나오는(이하 갑툭튀) 것이 대선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6일 방송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나라가 당면한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신당이) 필요도 하고 가능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에 염증을 느끼고 있어 '제3지대 신당'이 출현할 경우 상당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대선 주자라고 특별하게 정해져 있나. 지금 양당에 대선 주자가 있나"라며 "(다음 대선까지) 남은 4년 동안에 정치적인 과정 속에서 인물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방송 진행자가 "국민의힘은 잇단 설화, 지지율 침체, 전광훈 리스크에 민주당도 돈 봉투 의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말려 있다. 어느 쪽이 더 심각하나"라는 질문에 김 전 비대위원장은 "심각하기로 따질 것 같으면 구분하기 힘들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한 사회의 갈등 구조가 굉장히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정치세력이 새롭게 등장하지 않고서는 해결이 안 될 문제"라고 제3지대 신당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수도권이 121석으로 국민의힘 17석, 나머지는 전부 민주당에 가 있다"며 "새로 출발하는 정당이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보자를 냈을 경우에 30석이 아니라 30석이 넘는 숫자도 당선이 가능하다"고 3지대론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양당 공천에서 탈락되는 사람들을 주워 모아서 정당을 만들면 성공할 수가 없다"며 기존의 여야 인물이 아닌 뉴 페이스로 신당을 꾸려야 한다고 주문했다.신당 창당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할 생각은 없고 조언을 요구하면 조언은 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1년만 가지고 판단하기 어렵고 내년 총선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소위 오만한 자세를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라고 거침없는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지난 번 대표 선거를 앞두고 선거 룰을 고치고 국민과 괴리되는 현상을 보였다"면서 "억지로 새로운 당 대표를 만들려 하다 보니 혼란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을 겨냥해선 "돈 봉투 문제는 검찰 수사에서 해결돼야 할 사항이고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방안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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