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이준혁 "윤계상·손석구는 짐승…나는 전략적 빌런"

배우 이준혁 /사진=얼루어 코리아

영화 '범죄도시3'에 악당으로 출연하게 된 배우 이준혁이 시리즈 전작 악당들과 자신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26일 패션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Allure Korea)는 이준혁과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이준혁은 블랙 콘셉트를 통해 다크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서늘한 카리스마가 느껴져 '범죄도시3' 속 이준혁의 빌런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범죄도시3' 출연 계기에 대해 "1년 전쯤 차를 타고 가는데, 마동석 선배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며 "'범죄도시2'가 개봉하기 전이었는데, '범죄도시3'를 만들 계획이라고 하시더라. 함께하자고 하셔서 캐릭터를 여쭤보니 '악당이야' 딱 한 마디만 하셨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름의 감동이 있었다. 수많은 배우 중 저를 콕 찍어 명확하게 제안하신 것"이라며 "할리우드 배우들이 종종 인터뷰에서 전화 한 통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얘기하던데, 이제 나도 그런 말을 한 번은 하게 되는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 이준혁 /사진=얼루어 코리아

이준혁은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과 시즌 1, 2 빌런의 차이를 묻는 말에 "장첸(윤계상 분)과 강해상(손석구 분)이 짐승 같은 악역이었다면 주성철은 본능을 앞세우기보다는 생각을 한다"며 "설계 후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면이 있다.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 앞에서 당당하게 맞서기도 한다. 벌크업이 아니라 '살크업'을 했다. 풍기는 분위기에서는 '우람하다'라는 단어가 어울릴 것 같다"고 답했다.

이준혁은 주성철 캐릭터에 몰입하며 '인싸' 감성이 채워졌다고. 그는 "체형이 바뀌고 운동을 하는 과정도 캐릭터를 제 안에 내재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성철은) 쉽게 굽히는 사람이 아니다. 동물로 치면 들소 같다"고 묘사했다.

한편, '범죄도시3'은 서울 광수대로 이동한 괴물 형사 마석도의 통쾌한 신종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준혁은 극 중 신종 마약 사건의 배후이자 광역 수사대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는 베일에 싸인 3세대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았다. '범죄도시3'은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