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우주 헬스케어로 한발 더… 액시엄스페이스와 합작사 설립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보령과 액시엄 스페이스의 합작사 설립 계약식에서 구자열(왼쪽부터) 무역협회장, 김정균 보령 대표, 캄 가파리안 액시엄 회장, 마이클 서프레디니 액시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령 제공

전통 제약사 보령이 우주 헬스케어 사업화에 한발 더 다가갔다.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었다.

보령은 액시엄스페이스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지구 저궤도(LEO) 상에서 공동 우주 사업을 추진할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방미 경제 사절단 일환으로 미국을 방문한 김정균 대표가 캄 가파리안 액시엄 회장, 마이클 서프레디니 대표와 만나 성사됐다.

보령은 지난 해 액시엄에 6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합작사 설립 논의를 해 왔다. 올 상반기 중 신설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령과 액시엄이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공동 출자하는 합작사는 한국에 설립된다.

기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액시엄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액시엄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또 액시엄이 펼치는 민간·공공 우주 사업의 한국 내 독점 권리를 부여 받는다.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 사업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지구 저궤도는 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 국가·기업간 개발 경쟁이 치열한 뉴스페이스 시대의 테스트베드다.

합작사 주요 사업으로는 우주인 사업, 차세대 한국 모듈을 포함한 공동 제조·건설·인프라 사업, 우주정거장에서의 연구개발 및 실험 활동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대통령의 미 국빈 방문 기간 중 김 대표가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가운데 이뤄졌다.

우리 정부는 우주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누리호, 다누리호 발사 성공과 함께 정부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양사가 우주개발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설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한미간 새로운 우주 협력 강화에 발맞춰 기업 주도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