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신도들, ‘김도형 교수 회뜬다’ 매일 위협...걱정”
조 PD는 25일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 후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조 PD는 “방송 후 잘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 “저는 괜찮다. 최근 저를 미행했던 분들로부터 미행해서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JMS 폭로자) 김도형 교수님을 둘러싼 위협이 좀 더 커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PD수첩’ 게시판에 글들이 올라왔는데, 잔인한 내용이지만 말씀드리겠다. ‘김도형 회 떠서 조각 내도 무죄’, ‘김도형 10등분 하자’는 등의 글들이 올라온다. 추이를 지켜봤을 때 이전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언어가 쓰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 PD는 또 “과거 (김도형 교수) 아버지가 테러 사건을 직접 겪기도 했고 작년에는 아내분 변호사 사무실로 신도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학교 수업 시간이나 수업 장소가 어딘지를 물어보는 전화가 교수님의 학교로 온다라든가 교수님 오피스 근처로 처음 보는 수상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목격이 된다거나 이런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보니 걱정이 되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조 PD는 또 “김도형 교수님이 신고를 아직까지 안하고 있다. (이런 위협에) 많이 무뎌진 상태다.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나는 신이다’에서는 홍콩 국적의 전 JMS 신도 메이플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의 성폭력 피해를 폭로했다. 조 PD는 “메이플이 나오기 전까지 나타나기 전까지 정명석의 출소 후 피해를 고소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이 여성이 나타난 이후로 지금 10명 이상의 여성들이 정명석을 고소했거나 혹은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나는 신이다’ 이후 정명석에 대한 고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을 공개하고 자신의 모든 것들을 희생한 건 메이플”이라며 “메이플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지금 정명석이 구속이 된 것도 맞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한국은 정말로 메이플이라는 외국인에도 큰 빚을 진 셈”이라고 고마워했다.
메이플의 폭로로 JMS 관련 사건에는 진전이 있으나 메이플 개인에게는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조 PD는 “메이플이 홍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해고 됐다. 표면적인 이유와 실제적인 사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사이비 종교에 빠졌던 친구라는 게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도움을 주기가 되게 힘든 상황이다. 메이플은 5개 국어가 능통한 사람이고 매우 똘똘한 친구다. 그런데 이 친구가 공익적인 제보를 하고 증언한 이후에 오히려 더 고생을 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과연 이 친구를 보고 나서 어떤 걸 학습할 수가 있을지. 메이플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줘야 한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돼 재판 중이다.
검찰은 수사 결과 정명석이 여신도들에 대한 성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JMS 2인자로 불리던 정조은이 공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준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대전지법은 지난 18일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정조은을 구속했다.
조 PD는 “정조은은 과거 홍콩 모기장 사건부터 정명석의 곁을 지켰던 사람이다. 정명석이 구속돼서 홍콩 이민국 차량에 실려서 갈 때 자기는 같이 탈 필요가 없었는데 같이 차를 타고 갔다라는 목격담도 있을 정도로 아주 충성을 다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조은이 두각을 나타나게 된 게 정명석이 징역을 살던 10년간이었다. 오히려 그때 JMS 신도들이 많이 더 늘어났다는 증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며 “(정조은은) 피해를 당할 여성을 정명석과 단둘이만 있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사라진다. 이번에 인터뷰를 하면서 한 3명 정도로부터 다 똑같은 증언들을 들었다. 되게 반복적인 수법이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범행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작년 초 정조은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정명석의 범죄사실을 마치 처음 듣는 사람처럼 반응을 했다. 그러던 사람이 이번에는 갑자기 자기네 교회 피해자가 총 7명이 있는데 그 중에 2명은 미성년자라는 구체적인 증거까지 했다. 이렇게까지 구체적인 증거와 증언들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정명석을 방어할 수 없겠다라는 판단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2인자로서 여기 있는 사람들을 과거와는 단절시키고 어느 정도의 사람들 데리고 그 교주의 역할을 해야 되겠다라는 판단을 한 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로 청구된 정명석의 구속영장을 추가 발부했다. 이로써 오는 27일까지였던 정명석의 구속 기간은 6개월 더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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