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바닥 확인했나”...SK하이닉스, 3조원 적자에도 주가 강세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4. 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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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옥.[사진=매경DB]
SK하이닉스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2500원(2.92%) 오른 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모리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과 함께 하반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1조8984억원)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로, 분기 기준 이같은 적자 규모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4%, 지난해 1분기 대비 5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79% 늘어났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맞물리며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다만 SK하이닉스는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증권가에서 예측한 실적 평균보다는 다소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최근 한 달간 증권사 보고서를 종합해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4조8871억원을, 영업손실은 3조66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서도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수요 부진을 예상하고 있으나 가격 하락폭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낸드 비용 관련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 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의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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