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장동윤 "착하게 생겨 취객들이 시비 걸어..군대 선임도 괴롭혀"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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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디' 장동윤 착하고 반듯한 이미지 때문에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롱디' 주연 배우 장동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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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롱디' 장동윤 착하고 반듯한 이미지 때문에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롱디' 주연 배우 장동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롱디'(감독 임재완, 제작 트웰브져니㈜·바젤레브스(BAZELEVS), 배급 NEW)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분)와 태인(박유나 분)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와 '서치' 제작진이 공동 제작 하고, 스크린 기기 속 화면만으로 구성된 스크린라이프(스마트폰, PC 화면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만으로 장면을 구성) 기법의 영화다.
스크린라이프는 영화 '서치'가 최초로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국에서는 영화 '곤지암'이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공포나 스릴러 장르가 아닌 로코 장르에서 100% 스크린라이프로 이뤄진 영화는 '롱디'가 최초다. 언택트 시대에 스크린으로만 소통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된 덕분에 로맨틱 코미디와 스크린라이프 형식의 결합이 가능해진 것.
장동윤은 극 중 사회초년생 도하로 분해 열연했다. 도하는 인디 밴드 연신굽신의 열렬한 팬에서 밴드의 보컬 태인과 연인으로 발전해 5년째 연애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28년 인생에서 처음 마주하는 직장생활과 연애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한양대 재학시절 편의점 강도를 잡고 지상파 뉴스에 나와 화제를 모은 장동윤은 이후 배우로 데뷔해 '미스터 션샤인' '땐뽀걸즈' '조선로코-녹두전', 시청률 1위 KBS2 '오아시스'까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배우로서 착하고 반듯한, 모범생 그 자체인 장동윤. 그러나 지인들이 말하는 이미지는 상남자라고. 아무래도 배우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편의점 강도 사건이 컸다.
장동윤은 "그 이미지가 배우 역할까지 영향을 끼칠 때 고민된다. 아무래도 외적인 이미지는 역할에서 연기할 때 별개라고 생각하는데, 대중들은 외적인 것만 생각하게 된다. 외적인 부분은 최대한 살을 찌우고 빼고, 운동하면서 이미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외적인 이미지가 얼굴도 하얗고 그래서 어릴 때 시비가 많이 걸렸다.(웃음) 착하게 생겨서 길거리에서 아저씨들이 술을 마시면 그렇게 하시더라. 옆에 있는 형이 더 순둥이처럼 생겨도 시비는 항상 나한테 건다. 나한테 손가락질 하더라.(웃음) 그런게 참 콤플렉스였다. 그런 것들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다양한 역할들과 본 모습으로 깨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내 이미지는 주위에서 그런 얘기를 한 게 있다. 부유할 것 같고, 반듯하고 똑 부러지고 헛점이 없을 것 같다고 하는데, 실제 성격이 그런 것과 안 맞는다. 멋있는 척 하고 하는 게 실제 성격이랑 동 떨어져 있다. 털털하고 막 다니는 편이다. 그런 것들을 원래 가지고 있는 모습들로 연기로 어필하고 싶다. 내 캐릭터 도하는 찌질하고 웃기고 귀여운 모습들이 있는데 부분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시비를 방지하기 위해서 "살 찌우고 운동하고, 여름에는 반팔을 입으면 어깨를 덜 부딪힌다. 진짜 그런 일이 많다"며 "얼굴이 순딩이면 군대에서도 안 좋다. 선임의 괴롭힘을 많이 당하고 그렇다"며 웃었다.
한편 '롱디'는 오는 5월 10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트웰브져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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