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코어, '기술탈취 논란' 카카오VX 사과 반박…"다수의 조직적 접근"

조민욱 기자 2023. 4.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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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VX가 스마트스코어 내부시스템에 침입해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스마트스코어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2월 스마트스코어가 카카오VX를 상대로 자사 기술을 모방했다며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데 이어, 이번에 형사 고소까지 진행한 것이다.

카카오VX는 스마트스코어 시스템에 접속한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스마트스코어는 카카오VX의 사과문에 반박하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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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카카오VX가 스마트스코어 내부시스템에 침입해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스마트스코어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VX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스마트스코어로부터 지난 10일 형사 고소를 당했다. 앞서 지난 2월 스마트스코어가 카카오VX를 상대로 자사 기술을 모방했다며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데 이어, 이번에 형사 고소까지 진행한 것이다.

스마트스코어 측은 "카카오VX가 2021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2년간 801회 해킹을 시도했으며, 577회 무단 침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VX는 스마트스코어 시스템에 접속한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카카오VX는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골프장 관제 스코어 솔루션 기획 과정에서 스마트스코어에서 당사로 이직한 직원이 스마트스코어의 관리자 페이지를 본인이 사용하던 계정으로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련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담당 임원의 관리 소홀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마트스코어는 카카오VX의 사과문에 반박하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한명의 직원이 아닌 다수의 조직적인 접근이 이뤄졌다는 것이 스마트스코어 측의 주장이다.

스마트스코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법적으로 침입한 최소 4개 이상의 카카오VX측 외부 연결 IP를 확인했으며, 스위칭을 통해 배부되는 내부 IP 관점에서는 훨씬 더 많은 이용자가 침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VX의 사과는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경쟁사 해킹을 한 직원의 행위나 단순한 관리소홀로 몰아가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황과 증거를 업계에 상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카카오VX와 SGM이 골프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왔다.

특허법원은 골프존이 카카오VX와 SGM을 상대로 낸 특허권 침해 금지 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피고들이 원고의 가상 골프 시뮬레이션 장치에 관한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법원은 카카오VX와 SGM에 각각 13억1300여만원과 10억여원의 손해배상금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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