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독서부터 공연관람까지..'한강도서관' 온다

5월부터 여의도·뚝섬 등에 '책 읽는 한강공원'

사진=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책과 음악, 먹거리와 공연이 함께하는 '한강 도서관'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내달 5일부터 여의도와 뚝섬 잔디광장, 반포 잠수교에서 '책 읽는 한강공원'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상반기엔 빈백과 북트럭 등을 활용해 '책 읽는 존(Zone)'을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엔 문화·예술 콘텐츠, 북 큐레이션 등을 가미한 '책 읽는 한강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는 뚝섬과 여의도,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전망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다. 매주 주말마다 빈백과 그늘막을 마련해 시민들을 반길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그늘이 부족한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14개의 그늘막을 추가 설치해 총 29개의 그늘막을 운영한다. 시는 북트럭을 활용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만화책은 물론, 여행과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책 1000여권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7월과 8월 혹서기 휴식기를 가진 이후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본격적인 '책 읽는 한강공원'을 운영한다. 하반기에는 북토크와 북큐레이션,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서가존과 리딩존, 이벤트존 등 구역을 나눠 방문객 편의를 높인다. 서가존에는 책 수레 형태의 이동형 서가가 자리한다. 상반기 1000여권 수준이던 도서도 2000여권까지 늘린다. 이 밖에 리딩존은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벤트존은 북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한다. 이벤트존 무대에선 마술과 국악, 재즈와 R&B 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용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상에서 한강을 쉽게 접하고, 독서 및 문화 체험을 통해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바쁜 일상을 벗어나 한강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