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앵커 "친구가 친구를 도청하나?" 질문, 윤 대통령 "그럴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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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지상파 채널 뉴스 인터뷰에서 "친구가 친구를 도청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 도감청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신뢰가 중요하다"며 사태를 불가피하게 용인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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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친구를 도청하나?" 앵커 美 정부 도청사태 질문
윤 대통령 "일반적으로 그럴 수 없지만... 신뢰가 중요"
"국제사회 노력 외면 않을 것" 상황에 따라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도 시사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 도감청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신뢰가 중요하다”며 사태를 불가피하게 용인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
윤 대통령은 먼저 도청 사태에 대한 기본 입장에 대한 질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미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문제가 한미간에 굳건한 신뢰의 기반을 흔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앵커 레스터 홀트는 도감청 문제를 두고 “친구가 친구를 도청합니까(Do friens spy on friends?)”라는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미국이 적성국도 아닌 동맹국 정부를 도청한 것이 ‘신뢰의 기반’에 미치는 영향이 없느냐는 직설적 질문이었다.
윤 대통령도 해당 질문에 다소 고민한 듯 “일반적으로는 친구끼리는 그럴 수 없지만, 국가의 관계 있어서는..”이라고 말을 시작한 뒤 뜸을 들이다 “안된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실적으로”라고 말한다. 한미가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긴밀한 관계이긴 하나 국제 사회 현실에서 타 국가의 행동을 모두 문제삼을 수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중요한 건 신뢰”라며 한미 간 우호 관계가 우선함을 강조하며 답변을 정리했다.
앵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과 관련해 “백악관의 압박을 느끼느냐”고도 물었다. 윤 대통령은 “전혀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전황이 바뀌어 살상무기를 지원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한국이 국제사회의 노력을 외면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서 로이터 인터뷰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가능함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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