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된 ‘HVDC 시험인프라’...경제·산업 파급효과 쏠쏠’

2023. 4.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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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력전송 기술인 '초고압 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분야 전력기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세계적 규모의 시험인프라가 한국에 생긴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전기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이번 HVDC 시험인프라 준공은 KERI 시험인증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이며, 국내 전력기기 분야에 미치는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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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200억 투입 3년 만에 창원서 준공식
장비 시운전 후 4분기부터 시험인증 업무개시
제품개발 신속 지원...수출경쟁력 향상 기대감
경남 창원에 구축된 ‘초고압 직류송전(HVDC)’ 시험인프라 설비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차세대 전력전송 기술인 ‘초고압 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분야 전력기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세계적 규모의 시험인프라가 한국에 생긴다.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26일 ‘HVDC 시험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대용량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원거리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다. 직류송전은 전력 공급 과정에서 손실이 매우 작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케이블을 이용하여 장거리 송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지 설치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다. 전자파의 발생이 매우 작아 사회적 수용성이 높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생산한 전력의 송전에 특화된 기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는 신규 도입되는 전력망에 HVDC 계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대용량으로 보내기 위해 HVDC 관련 사업이 진행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HVDC는 국내에서 아직 적용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전력기기·설비의 신뢰성과 안전성에 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 HVDC 전력기기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전문 시험인프라가 없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험소를 찾아 시험·인증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 납기 지연, 핵심 설계기술 해외 유출 등 문제가 발생했다.

산업통산자원부, 경남도, 창원시,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힘을 모아 약 2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부터 ‘HVDC 시험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고, 약 3년 만에 준공의 결실을 맺었다. 인프라 규모는 부지면적 5643평, 건축면적 467평이다.

KERI는 이번 시험인프라가 국내 HVDC 관련 전력기기 업체들의 제품 개발을 신속하게 지원,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전기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이번 HVDC 시험인프라 준공은 KERI 시험인증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이며, 국내 전력기기 분야에 미치는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고 했다.

HVDC 시험동 내부에 시험장비 반입까지 모두 마무리한 KERI는 장비 시운전과 내부 사용절차 등을 마무리한 후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험인증 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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