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용산구의 기산리 치매안심마을 백지화 후 활용방안 촉각
서울 용산구가 양주 기산리에 추진해온 치매안심마을 조성사업이 행정소송에서 패소해 백지화된 가운데 캠핑장 등 활용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26일 양주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는 지난 2019년 6월 양주 백석읍 기산리 옛 용산구민 휴양소와 인근 부지 등을 매입해 국내 첫 치매안심마을 조성을 추진했다.
이에 기산리 주민들이 반발하고 양주시도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자 용산구는 2021년 1월26일 의정부지법에 양주시를 상대로 건축협의 부동의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지만 의정부지법은 지난해 8월 1심 판결에서 행정행위가 정당하다며 양주시의 손을 들어줬다.
용산구는 지원받은 국비 160억원을 반납하고 현재 공유재산관리계획(폐지) 변경을 추진 중으로 치매안심마을 처리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60%가 매각이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대안으로 체육·휴양시설 의견이 제시되는등 사업 전면 재검토와 함께 관광·체육시설 설치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10월 민선8기 첫 구정질문에서 치매안심마을 부지사용처에 대해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혔고, 전담 부서인 미래전략담당관도 지난 2월 구의회 주요 업무보고에서 매각이나 다른 시설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용산구의회 의원들은 지난 17일 치매안심마을 부지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같은 소식에 기산리 주민들은 부지 매각이나 관광·체육시설 설치를 환영하면서도 또다시 기피시설을 설치하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도 기존 건물과 시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우범지대로 변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면 많은 관광객과 서울 주민들이 찾아와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용산구의 처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영주 도의원은 “용산구의원들에게 양주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인프라사업으로 전환을 요구했다”며 “용산구와 양주시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동두천의 놀자숲 같은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미래전략담당관실 관계자는 “아직 어떤 시설을 할 것인지 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은 없다. 활용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며 “안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지만 향후 방안이 나온다면 양주시와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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