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있지만 도움 필요하다"…英푸드뱅크 긴급소포 3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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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국에서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국민이 급증한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영국 최대 푸드뱅크 네트워크인 트러셀 트러스트가 3월 기준 지난 1년(2022.04~2023.03 회계연도) 동안 긴급 식품 소포를 전년보다 37% 늘어난 300만개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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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300만개로 '5년새 2배',
고물가에 직장인 이용자 급증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국에서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국민이 급증한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영국 최대 푸드뱅크 네트워크인 트러셀 트러스트가 3월 기준 지난 1년(2022.04~2023.03 회계연도) 동안 긴급 식품 소포를 전년보다 37% 늘어난 300만개 발송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100만개 이상의 소포를 어린이들에게 공급됐다. 식료품값 급등에 따른 생활고가 가중됐다는 뜻이다.
이 단체는 영국 내 1300개 푸드뱅크를 지원하고 있다.
또 트러셀 트러스트에 따르면 이 기간에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76만명이 푸드뱅크를 이용했는데, 특히 급증한 생활비를 낮은 수입으로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서 직업이 있는 사람이 이용한 사례가 전례없이 늘었다. 영국인들은 거의 모든 근로자가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1년 이상 생활비 부담이 가중돼왔다. 지난달 정부 측은 영국 가계가 1950년대 이후 최근 2년간 가장 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주 영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3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1%로 전월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19.1%나 급등하며, 1977년 8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에도 식료품 물가는 17.3% 오름세를 보인다.
트러셀 트러스트는 지난 회계연도에 배포된 긴급 구호식품 소포가 5년 전 연간 물량의 2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엠마 레비 트러셀 트러스트 최고경영자 로이터에 "지난 5년간 식품 소포 물량 증가는 단지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최근 생활비 위기보다 낮은 소득 수준과 부족한 사회보장시스템이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푸드뱅크가 필요하게끔 한다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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