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 밑이 거뭇거뭇…잘 자고 잘 먹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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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 밑이 거뭇거뭇 어둡다면 알레르기 비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훈(호흡기알레르기분과) 교수는 26일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코 혈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눈 밑에 혈류가 정체되고,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며 다크서클이 생긴다"며 "임상에서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60~70%가 다크서클이 동반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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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 밑이 거뭇거뭇 어둡다면 알레르기 비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눈 밑 지방과 잔주름, 색소 침착 등의 피부 문제만이 아니라 코가 막혀도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훈(호흡기알레르기분과) 교수는 26일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코 혈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눈 밑에 혈류가 정체되고,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며 다크서클이 생긴다"며 "임상에서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60~70%가 다크서클이 동반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18%로, 4명 중 1명(23%)은 이 시기 한 번 이상은 앓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소아보다는 청소년에서 유병률이 더 높다. 코막힘, 콧물, 재채기와 같은 호흡기 증상을 비롯해 두통, 안구 충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 수는 많지만 증상이 다양한데다, 아이가 본인의 증상을 제대로 얘기하기 어렵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코막힘으로 산소가 뇌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를 겪고 입으로 숨 쉬는 버릇 탓에 독감·감기를 달고 살거나 얼굴형이 길어지기도 한다. 부정교합도 생길 수 있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장시간 방치하면 치료 기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 발달과 성격 형성, 학습 능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아이는 학습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는 논문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될 때는 혈액 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을 확인해야 한다. 호흡기를 거치는 흡인성 요인은 꽃가루와 동물의 털, 진드기 등이 대표적인데 병원에서는 한 번의 검사로 100여가지 항원을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3~5년 정도 항원을 단계적,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몸의 적응력을 높이는 알레르기 면역요법(면역치료)을 시행할 수 있다.
면역치료는 크게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주사면역요법',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직접 먹는 '경구면역요법'으로 나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에 따라 각각 효과적인 면역치료를 적용하는데, 피하주사면역요법의 경우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다양한 원인의 알레르기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보통 초기 3~4개월은 매주 주사를 맞고, 이후로는 한 달에 한 번씩 치료를 진행한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면역치료를 받으면 80~90%는 증상이 개선된다. 빠르면 2~4개월 내 알레르기 비염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이 교수는" 소아의 경우 만 5세 이상부터 면역치료가 가능하다"라며 "약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장기적으로 약물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면역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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