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탄소 소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 전북에 문 열었다
탄소 소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전북에 문을 열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탄소 소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는 2020년 보건복지부 ‘생체적합성 탄소 소재 의료기기 산업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설립이 추진됐다. 4년간 투입된 사업비는 총 125억5000만원이다.
지원센터는 전북대병원 내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올해까지 의료기기 제작 성형·가공 및 시험평가 등 총 35종의 장비를 구축하고 탄소 소재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시제품 제작과 평가, 기업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정형외과 금속 소재와 치과용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의 경우 주변 뼈 조직의 약화 및 유실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탄소 소재 의료기기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튼튼하며 부작용이 적어 생체적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엑스레이(X-ray), 엠아르아이(MRI) 검사 장비에 진료 부분이 가려지지 않는 이점이 있다.
그동안 탄소 산업을 육성해 온 전북도는 관련 기업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 관련 인프라가 풍부해 탄소 소재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일 문을 연 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한 탄소 소재 의료기기 전문기관을 보유하게 돼 관련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오택림 미래산업국장은 “탄소 소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 개소는 의료기기 산업의 연계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좋은 기회”라며 “전북도가 탄소 소재 의료기기 선도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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