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장관 "中고립, 국익에 반해…신냉전 선언 반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이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며 중국과의 건설적인 관계 구축을 주장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기후 변화에서 전염병 예방, 경제 안정에서 핵확산에 이르기까지 어떤 중대한 글로벌 문제도 중국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며 "영국은 인류의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경파 의식 "신냉전 선언, 쉽지만 잘못된 일"
中관영지 "英, 균형 외교로 돌아와…환영"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이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며 중국과의 건설적인 관계 구축을 주장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기후 변화에서 전염병 예방, 경제 안정에서 핵확산에 이르기까지 어떤 중대한 글로벌 문제도 중국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며 “영국은 인류의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국 내 대중 강경파를 의식한 듯 “신냉전을 선언하고 우리의 목표가 ‘중국의 고립’이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하고 쉽지만 잘못된 일”이라며 “그것은 우리의 국익을 배반하고 현대 세계를 고의적으로 오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통상 외무장관이 연례 연설에서 다양한 외교 사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으나 올해는 연설 대부분을 중국에 할애했다면서, 클리버리 장관의 이 같은 대중 노선이 강경파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클리버리 장관은 대만 문제와 중국 소수민족 인권 탄압 문제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그는 중국의 군사력을 증강을 경계하며 중국이 태평양에서 ‘비극적인 오판’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신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내버려 두거나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중국은 영국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영국 내 중국 스파이 활동 등으로 수년간 냉각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리시 수낵 총리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되 중국을 ‘위협’이 아닌 ‘시스템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고, 집권 보수당은 수낵 총리 내각이 보다 강경한 대중 노선을 채택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번 클레버리 장관의 연설은 이 같은 당내 여론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클레버리 장관은 연내에 중국 방문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클레버리 장관의 연설을 환영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날 사설을 통해 “영국이 과거 중국에 대한 공격적 노선을 수정하고 균형 잡힌 외교 전통으로 회귀하려는 시도”라며 “클레버리 장관의 긍정적 발언을 환영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GT는 그의 대만과 인권 문제 발언을 의식한 듯 “중국에 대한 클레버리 장관의 견해는 중국에 대한 편견을 포함하고 있다”며 “기껏해야 비교적 정상적인 외교 경로로 돌아왔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창정도 30억 피해…SG폭락 ‘주가조작 조사’ 본격화
- 수십년째 2000원 핫도그세트…코스트코 왕국 마진율 15%의 비밀
- "정경심 3번 불허·최서원 3번 연장, 해도 너무해"...윤건영 '분통'
- "누가 봐도 샤넬은 싫어.." 로고 없는 '조용한' 명품 뜬다
- "JMS 신도들 '김도형 교수, 회 뜬다'며 협박..걱정되는 상태"
- “메뉴 개발비 원래 8000만원인데…” 백종원 예산시장 재정비
- 임영웅이라는 장르…슬픔의 카타르시스
- '1호 영업사원' 尹, 방미 이틀만에 “총 59억달러 유치”
- ‘돌싱포맨’ 탁재훈 “김완선,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 압구정 재건축 70층까지 올라간다…'1만 가구' 미니 신도시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