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협동조합에 제로웨이스트 운동 '함께하는 그날' 선정

친환경 제품 150개 판매…환경교육 진행
친환경 생리대 제조해 지역 청소년 기부도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이 진행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기획재정부 제공). 2023.04.26/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기획재정부는 4월의 협동조합으로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통해 친환경 삶을 공유하는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에 있는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은 환경·생협 활동가였던 경력단절 여성을 주축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청소년, 환경 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마을 모임으로 시작했다.

지난 2016년 소위 '깔창 생리대'가 사회 문제로 대두됐고,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 물질 논란(릴리안 사태)으로 면 생리대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조합은 이를 계기로 2018년 의약외품 제조업 및 품목허가를 받은 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생리대 제조와 유통을 시작했다.

조합원 8명이 출자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조합은 현재 직원조합원 9명과 후원자조합원 2명 등 11명이 총 1억원의 출자금을 납입한 협동조합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제로웨이스트 관련 제품의 제조·유통 사업 △환경교육 사업 △제로웨이스트 여행사업 △플라스틱 재활용(업사이클링) 사업 등을 통한 매출액은 연간 약 9억3000만원(지난해 5월 기준)에 달한다.

조합은 유기농·재활용 소재로 만드는 면 생리대와 수세미 등 위생·생활용품 45종, 플로깅 키트와 고체 치약 등 환경 관련 제품 5종 등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제품 브랜드 '소락') 50종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친환경 생활용품 관련 주문자상표부착(OEM) 협력업체 생산 제품 100종도 판매 중이다.

조합이 2020년부터 진행한 비대면 환경교육에는 6년간 150회 강의에 4500명이 수강했다. 300회의 환경 관련 전시나 캠페인에는 6년간 35만명이 참여했다.

조합은 지역 내 일자리 창출, 환경개선 활동을 위한 협업, 지역사회 환원 등의 지표에서 지역문제 해결의 유의미한 성과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역의 소외 청소년에게 천연 면 생리대를 지원하는 '소녀, 별을 품다' 프로젝트를 통해 6년 동안 1만2000개를 기부했다.

조합은 앞으로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 일상 속 플라스틱을 줄여가는 실험 등을 국내·외에서 지속할 예정이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