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정유제품 수출액 15조원 돌파...최대 수출국 '호주'

김영권 2023. 4.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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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분기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15조원을 넘어서며 국가 주요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하는 1·4분기 국가 주요품목 수출액 순위에서도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한 계단 더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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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4분기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15조원을 넘어서며 국가 주요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6일 대한석유협회(KPA)에 따르면 1·4분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축액은 118억4900만달러(15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내 정유사의 원유도입액이 205억8000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중 57.6%를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한 셈이다.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하는 1·4분기 국가 주요품목 수출액 순위에서도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수출단가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지만, 수출물량은 오히려 7.3% 증가한 1억1744만 배럴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정유업계의 적극적인 수출확대 노력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는 설명이다.수출액 기준 석유제품 주요 수출상대국은 호주(18%), 싱가폴(12%), 미국(10%), 중국(9%), 일본(8%)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에는 경유, 휘발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늘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상대국 1위를 기록했다. 수출액, 수출물량 증가율은 각각 29%, 39%에 달했다.

과거 줄곧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4위를 기록했다. 중국내 자급률 상승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리오프닝 효과가 미약해 대중 수출도 회복세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부상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역대 1·4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항공유로, 미국은 10년 연속 국내 항공유 최대 수출국이다. 올 1·4분기에도 국내 정유사는 항공유 수출물량 중 38% 가량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석유제품별 수출액 비중은 경유가 43%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휘발유(20%), 항공유(19.8%), 윤활유(6%)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유는 물량,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각각 53%, 46%에 달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도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전략적 수출로 업계수익성도 개선하고 원유 도입액의 60% 이상을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해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정유제품 수출액 15조원 돌파...최대 수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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