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날개 단 에코프로, 시총 순위 10위권 내 첫 진입…1위 삼성 '건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69조원 이상 증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올 들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배터리 관련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에코프로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네이버, 카카오를 제치고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약진했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1개 그룹의 상장사 308개의 시가총액은 지난 4월 21일 종가 기준으로 1천429조4천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인 지난 1월 2일(1천683조1천282억원) 대비 253조6천731억원(17.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9곳의 시총은 같은 기간 동안 176조740억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308개 상장사 시총 증가분의 약 70%를 차지한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나타났다. 16개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현재 587조1천287억원으로, 3개월 새 69조463억원(13.3%)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60조8천918억원 증가, 18.4%↑), 삼성SDI(9조 769억원 증가, 21.9%↑) 등 반도체와 배터리를 대표하는 두 곳이 전체 증가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LG그룹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48조2천466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 기간 동안 늘어난 시총은 48조488억원(24.0%)으로, 증가액 대부분은 배터리와 관련된 LG에너지솔루션(29조4천840억원 증가, 28.3%↑)과 LG화학(11조7천889억원 증가, 27.6%↑)이 담당했다. LG전자(3조 5021억원 증가, 24.8%↑), LG(1조 9033억원 증가, 15.8%↑)도 증가세를 보였다.
배터리 관련주들의 급등으로 시가총액 증가액 3위는 에코프로그룹이 차지했다. 올해 5월에 대기업 집단 편입 예정인 에코프로그룹은 에코프로(12조5천112억원 증가, 451.2%↑), 에코프로비엠(17조5천162억원 증가, 191.8%↑), 에코프로에이치엔(3천459억원 증가, 50.2%↑) 등의 3개 상장사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3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42조9천698억원으로 연초 대비 241.1%(30조3천733억원) 증가했다. 덕분에 에코프로그룹의 시가총액 순위는 올 초 15위에서 8계단 상승하며 셀트리온을 누르고 현재 7위에 올랐다.
포스코그룹도 배터리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6개 상장사 모두가 연초 대비 평균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시가총액도 41조9천388억원에서 71조5천991억원으로 70.7%나 증가했다.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카카오그룹(시가총액 48조823억원)을 누르고 5위를 차지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이 이름을 바꾼 포스코퓨처엠(14조5천631억원 증가, 98.2%↑)과 포스코홀딩스(10조4천868억원 증가, 45.6% ↑) 두 곳은 전체 증가액의 대부분을 이끌었다. 두 곳 모두 시가총액 30조 클럽에 입성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2개 상장 계열사들 중 이노션을 제외한 11곳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은 121조2천838억원으로 연초 대비 21.6%(21조5천64억원) 늘었다. 기아자동차가 같은 기간 동안 35.4%(8조8천369억원) 증가했고, 현대자동차가 20.1%(6조7천297억원), 현대모비스가 2조5천928억원(1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CJ그룹은 같은 기간 동안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9개 상장계열사 중 6곳이 감소하면서 1조5천465억원(9.4%)의 시가총액이 줄었다. 하이트진로그룹(8.5%), 현대백화점그룹(8.3%), 에쓰-오일(5.6%), 아모레퍼시픽그룹(3.2%) 등도 시가총액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의 시가총액은 2천75조549억원에서 2천428조5천582억원으로 353조5천33억원 증가하며 17.0%의 증가율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의 전체에서 대기업집단 소속의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68.8%에서 현재 69.3%로 소폭 상승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G, 1년새 시총 94兆 증가…'구광모·권봉석' 체제 화려한 비상
- 포스코인터, 2030년 시총 '23조' 목표…"질적 성장시대 개막"
- '제2의 전성기' 패밀리 레스토랑…현실은 '전쟁'
- [오늘의 운세] 11월 17일, 입조심·표정조심…뭐든 조심해야 하는 별자리는?
- [주말엔 운동] "걷기 하나 했는데 이런 효과가?"…40대 이후 매일 160분 걸으면 일어나는 일
- '투자 달인' 워런 버핏, 애플 팔고 '이것' 담았다
- 민주 "검찰독재정권 정적 제거에 사법부가 부역"
- 로제 '아파트' 英 싱글 차트 3위…4주 연속 최상위권 지켜
- 1146회 로또 당첨번호 '6·11·17·19·40·43'…보너스 '28'
- 인공눈물에 미세 플라스틱…"한두 방울 꼭 버리고 쓰세요"